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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쓰레기 열심히 주워야죠"…롯데 주전 SS 유력 박승욱, 좋은 느낌이 왔다

기사입력 2025.03.17 00:50 / 기사수정 2025.03.17 00:5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올해도 쓰레기 열심히 줍고 착한 일 해야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은 2024 시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139경기에 출전, 타율 0.262(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 OPS 0.716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박승욱은 2012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생애 첫 단일 시즌 세 자릿수 안타, 개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을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 

박승욱의 2024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4월까지 28경기 타율 0.151(53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OPS 0.470에 그쳤다.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을 유독 자주 겪었다.

하지만 박승욱은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신뢰 속에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에게 2군행을 지시하는 대신 꾸준히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박승욱도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박승욱은 지난해 5월 24경기 타율 0.344(64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OPS 0.891로 화려하게 반등한 뒤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점까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2024 시즌 박승욱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박승욱이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롯데는 당초 박승욱과 이적생 전민재, 2년차 이호준 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승욱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 당시 '주전 유격수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그렇게 말하면 박승욱이 기분 나쁘지 않겠느냐"라며 박승욱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승욱도 지난해 좋은 기운을 2025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짧은 휴식 후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체중을 더 줄이는 등 최상의 컨디션로 지난 1월 중순 대만 타이난 1차, 2월 중순부터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박승욱은 "일단 올 시즌 준비는 잘 마쳤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될 것 같다"며 "지난해 풀타임을 뛰면서 경험이 쌓인 게 큰 것 같다. 비시즌 몸 관리도 열심히 했고, 관리도 잘했다"고 말했다. 

또 "부상만 없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개막을 앞두고 이렇게 좋은 느낌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박승욱은 2025 시즌을 준비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 한 타석 결과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던 성격도 많이 달라졌다. 

박승욱은 "지난해 풀타임을 뛰면서 매 경기 네 타석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심적으로 편안해진 부분이 있다"며 "한 경기 결과가 좋으면 기분이 당연히 좋겠지만 정규시즌은 144경기다. 개막전 한 경기에 얾매이기보다 멀리보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작년에도 쓰레기를 열심히 줍고 착한 일을 많이 하려고 헀는데 올해도 시즌에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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