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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텐하흐 절대 안 돼!"…클롭의 복수, 분데스 명문 감독직 후보 단칼에 잘랐다

기사입력 2025.03.08 09:44 / 기사수정 2025.03.08 09:4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리버풀 사령탑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드링크회사 레드불이 운영하는 전세계 축구단을 총괄하는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 역할을 수행 중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레드불의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RB라이프치히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릭 텐하흐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현재 마르코 로제가 이끌고 있지만,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라이프치히는 2020년대 들어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다음인 3~4위권 지위를 분데스리가 내에서 구축했다.

그러나 이번시즌엔 분데스리가 6위에 머물러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단 3점만 획득하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기고 일찌감치 탈락했다.

8일 독일 '스카이스포츠' 유력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라이프치히는 시즌 종료까지 로제 감독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UEFA 클럽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교체가 확정적이다.

로제의 향후 경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음 경기인 프라이부르크전 등에서도 결과를 얻지 못하면 구단이 일찌감치 그와 결별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플레텐베르크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프치히의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클롭이 직접 후보군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은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임명됐다.

클롭은 이 직책을 맡으면서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네트워크를 담당하며 주요 클럽들인 RB 라이프치히, 레드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RB 오미야 아르디자 등 여러 팀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클럽의 일일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스포츠 디렉터들을 지원하며 레드불의 철학을 홍보한다.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고, 코치들의 훈련과 개발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레드불 측이 발표했다.

클롭은 부임 당시 "25년간의 벤치 생활 후,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 역할은 바뀌었지만, 축구와 그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새로운 역할은 클롭이 리버풀에서 9년간의 성공적인 임기를 마치고 축구 경영자 분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레드불 그룹의 총책임자로서 라이프치히의 감독직 결정권 역시 그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보도에 따르면, 클롭은 2025-2026시즌을 대비해 라이프치히의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으며, 텐하흐는 조기에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텐하흐가 네덜란드 출신으로 독일어에 능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불 그룹은 현재 독일어에 능통한 후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아울러 클롭은 라이프치히의 차기 사령탑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부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텐하흐는 그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감독직을 수행했던 시절, 클롭과 텐하흐는 전술적으로 매우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 클롭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강조하는 '헤비 메탈 축구'를 구사한 반면, 텐하흐는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선호했다

텐하흐는 맨유에서 128경기를 지휘하며 72승을 기록했지만, 첫 시즌 이후 급격한 성적 부진을 겪었다. 결국 2024년 10월 팀이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경질됐다. 후벵 아모림이 그의 뒤를 이었다.

클롭이 텐하흐 대신 선정한 최종 후보로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전 벤피카 사령탑인 로저 슈미트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레드불 축구 그룹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다. 글라스너는 과거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슈미트의 수석코치로 활동했으며, 회네스는 라이프치히 유소년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한편, 텐하흐는 지난해 10월, 맨유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경질된 후 현재 무직 상태다. 그를 대신해 아모림이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맡았지만, 선수들이 그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며 더욱 고전하고 있다.

텐하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내로 복귀할 계획이 없으며, 감독직을 완전히 떠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과 접촉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클롭과 텐하흐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총 7차례 맞대결을 펼쳐 클롭이 3승, 턴하흐가 2승, 나머지 2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안건에선 클롭이 갑의 위치에서 텐하흐가 라이프치히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팀토크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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