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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무기력' 3연패, 곳곳에 남은 과제…"돌아가서가 중요하다"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3 08:01 / 기사수정 2025.03.03 08:01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연습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연습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습경기 전적 3승4패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끝냈다.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내용이 좋지 않았던 마지막 3경기, 한국에 돌아가서도 여전한 숙제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훈련을 끝으로 호주 멜버른에서부터 이어진 대장정의 스프링캠프를 끝낸다. 캠프 기간 총 10번의 실전 경기에서 4승1무4패.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3연전에서 1승1무(1경기 노게임),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했다.

오키나와에서의 첫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전은 비로 취소됐고, 한화는 한신 2군과의 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지바 롯데전에서 2-4 패배를 당했으나 KIA 타이거즈전에서 4-1 승리, KT 위즈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SSG 랜더스와의 두 번의 경기에서 0-7, 0-10으로 완패했고, 사회인팀인 오키나와전력과의 경기에서도 3-9로 패했다.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결과도 결과지만 찬스에서의 침묵, 무더기 실책 등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 1일 오키나와전력전에서 패한 뒤 김경문 감독은 직접 선수단과의 미팅을 소집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고, 베테랑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날 추가 훈련을 소화한 뒤 숙소로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은 "본래 경기를 지면서도 칭찬할 게 나와야 하는데, 칭찬을 할 수가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우리가 프로로서 조금 창피한 경기력이었다. 공격이나 수비 모두 그랬다"며 "우리가 오히려 그 사회인 야구팀에게 배워야 하는 내용이었다"고 질책했다.

하지만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쓴소리에도 2일 SSG전에서 0-10이라는 완패를 당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엄상백과 류현진이 등판했으나 각각 2⅔이닝 2실점, 2⅓이닝 7실점(4자책점). 실책에 실점이 크게 불어났다. SSG가 20개의 안타를 치는 동안 한화 타선은 산발 3안타가 전부였다.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연습경기, 7회말 1사 2루 한화 황영묵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태그 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연습경기, 7회말 1사 2루 한화 황영묵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태그 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시범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연습경기라서 잇따른 대패는 치명적이지만,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오히려 지금 안 좋은 걸 발견하는 게 낫다.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가 중요하다. 여기서야 스텝을 한 번 뒤로 물러서 호흡 한 번 하면 되지만, 돌아가서는 그럴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는 말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 야구가 생각대로 잘 되는 선수도 있지만 안 되는 선수도 있는데, 노력한 건 다시 찾게 되어 있다"고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한화는 3일 훈련을 마치고 4일 귀국한 뒤,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의 청백전 후 하루를 쉬고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7일과 8일 청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나고, 차례로 SSG,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뒤 22일 KT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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