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일 구춘대회 오릭스전에서 3회 초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삼일절 두산 베어스가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켰다. 두산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면서 10득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공격력으로 오릭스 버팔로스를 대파하고 구춘대회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2025 미야자키 구춘대회 오릭스와 맞대결을 펼쳐 10-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인태(좌익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오릭스 선발 투수 좌완 타지마를 상대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 있었던 외야수 김인태와 내야수 박준영, 박계범을 1군 캠프 막판 올렸다. 퓨처스팀 연습경기를 한 차례만 소화한 김인태와 박준영은 1일 오릭스전에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이유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이날 첫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케이브가 루킹 삼진에 그쳤다.
강승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로 이어진 가운데 양석환이 타지마의 공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박준영이 3루 땅볼에 머물러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1회 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1사 뒤 모리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포구 실책이 나와 첫 출루를 허용했다. 어빈은 후속타자 오오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어빈은 톤구와 스기모토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2회 초 공격에서 두산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2회 말 위기가 곧바로 찾아왔다. 어빈은 2회 말 선두타자 볼넷 뒤 니시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어빈은 후속타자 야마나카를 2루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 점만 내준 어빈은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모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일 구춘대회 오릭스전에서 3회 초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일 구춘대회 오릭스전에서 3회 초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초 1사 뒤 양의지가 타지마의 141km/h 속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달아났다. 이번 구춘대회 두산 팀 첫 홈런이었다. 어빈은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리드를 유지했다.
두산은 4회 초 박준영과 김인태가 바뀐 투수 우완 츠루기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회 초 추가 득점이 없었던 두산은 4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어빈이 선두타자 볼넷 뒤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두산 벤치는 어빈을 내리고 김민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규는 첫 타자 야마나카에게 중견수 희생 뜬공을 내줘 한 점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후쿠다를 1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지만, 김민규는 나카가와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3-3 동점을 내줬다.
김민규는 모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민규는 오오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동점을 유지했다.
두산은 5회 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사구로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케이브의 강한 2루 땅볼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연결돼 무사 1, 3루 기회까지 이어졌다.
후속타자 강승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역전 득점을 만든 가운데 양석환의 추가 1타점 적시 좌익선상 2루타가 터졌다. 이어 박준영까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김인태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선 정수빈의 2루 방면 병살타가 나와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5회 말 2사 뒤 김민규가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바뀐 투수 이영하가 야마나카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무게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를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넘긴 가운데 7회 초 두산의 공격이 몰아쳤다. 두산은 7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박계범의 우전 안타와 전다민의 사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민석이 바뀐 투수 테라니시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타자 여동건도 우측 담장을 맞히는 1타점 적시 3루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 말 김호준, 8회 말 박정수를 마운드에 올려 오릭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박정수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연이은 뜬공 범타 유도로 실점을 억제했다. 두산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명신을 올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격수 박계범이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두산 베어스가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구춘대회 세 번째 경기를 치러 10대 4로 승리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