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김창옥이 입시 실패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서는 '나를 작아지게 하는 콤플렉스'라는 주제로 강사 김창옥의 강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직장만 가면 유독 작아진다는 워킹맘의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한 회사에서 27년째 근무 중이며 회사 동료의 80%~90%가 석사나 박사 학위를 가진 인재들이지만, 본인은 대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상고 출신이라고 밝혔다.
학벌 이야기만 나오면 작아진다는 워킹맘은 콤플렉스 극복 방법을 묻고자 사연을 신청했다. 사연자는 "어떨 때 위축되냐"는 질문에 대해 "근속 연수를 물어볼 때면 스스로 작아진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하는 근속 연수인데 27년 됐다하면 '나이가 어떻게 돼?'라고 묻는다. 44살이라고 대답하면 '언제부터 다닌 거지?' 이런 반응 때문에 (경력이) 부끄럽다"며 일찍 취직한 탓에 27년 경력을 숨기고 싶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닌다고 말한 사연자는 "학부모들 만나면 '우리 때는 어땠잖아' 라고 하는데 저는 대학 입시를 해본 적이 없다. 다들 어디 나왔는지 얘기하면 심장이 쿵쾅거린다"며 주변 관계에서 자신이 위축된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김창옥은 "어떻게 보면 사연자 분이 세상을 흑백으로 구분했던 세대같다.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로 결정됐던 암울한 세상이었던 거 같다"며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나와보면 알겠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이 구성되지는 않다. 사람들은 학력에 큰 관심이 없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저는 원하지 않는 대학교에 대학 시험을 봤다. 어떻게 됐을까요?" 라고 물었고, 김지민은 "떨어졌겠죠"라는 냉철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에 김창옥은 "내일 모레 결혼할 분이 저렇게 진심 어리게 기도하는데 제가 어떻게 안 떨어지겠냐.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재수를 했는데 또 떨어졌다. 엄마가 멍청이라고 하더라. 멍청이 앞에 단어가 하나 붙었다. 똥멍청이라고 하더라. 그때는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부와 대학이 전부이던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tvN STORY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