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보행 중 미끄러운 길 탓에 오른발을 헛디뎠다.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병원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다. 어쩌면 LG 트윈스의 시즌 계획이 대폭 수정될지도 모르겠다.
LG는 19일 투수 장현식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보행 중 미끄러운 길 탓에 오른발을 헛디뎠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장현식은 미국 현지시간 16일 저녁에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딤으로 인해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18일 X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 19일 출국하여 한국 도착 후 바로 MRI 및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보행 중 미끄러운 길 탓에 오른발을 헛디뎠다.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병원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 트윈스
장현식 검진 결과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LG다.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크다면, 다가올 2025시즌 구상 전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해 성적은 정규시즌 75경기 5승 4패 16홀드 75⅓이닝 평균자책점 3.94 75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모두 등판해 5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3탈삼진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보행 중 미끄러운 길 탓에 오른발을 헛디뎠다.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병원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 트윈스
지난 시즌 맹활약 탓에 불펜 보강을 원하는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영입전 끝 LG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4년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옵션 없이 전액 보장받으며 입단했다.
특급 대우를 받을 정도로 LG에는 장현식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가 부상 이탈해 공백이 생겼다. 불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선수들이 한 번에 빠져나갔기에 장현식이 해줘야 할 몫이 컸다.
보직도 유영찬이 이탈한 마무리 투수를 맡을 예정이라 불펜진에 큰 힘이 돼야 하는 상황이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건 LG의 마지막 고차방정식 풀이 해답이 바로 장현식이다.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보행 중 미끄러운 길 탓에 오른발을 헛디뎠다.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병원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투수 장현식을 필두로 2025시즌 불펜진을 구축하려 한다. 신규 영입생 김강률과 심창민,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채흥 등도 여기 가세할 전망이었다. 다만, 장현식 부상 정도가 깊어 계획이 틀어진다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 등 불펜진 구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불펜 운영에 고민 많았던 LG라 장현식의 부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펜 불안을 해결하고자 장현식 등 여러 선수를 영입해 불펜진을 보강했는데, 또 한 명의 이탈자가 발생한다면 시즌 초반 순위권 싸움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보행 중 미끄러운 길 탓에 오른발을 헛디뎠다.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병원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 트윈스
한편 LG는 오는 2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끝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 2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계획대로 캠프를 치르고 있으나 불펜 핵심 장현식이 빠지며 먹구름이 가득하게 됐다. 오키나와에선 KIA, 삼성, KT, SSG 등 지난해 우승 혹은 상위권 성적을 낸 팀들과 연습 경기를 줄줄히 하게 된다.
사진=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