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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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아들 둔' 박해수 "사람이나 고래나 아기들은 오래 잠들지 않아" (고래와 나)

기사입력 2023.11.19 14: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해수와 한지민이 '고래의 나' 내레이션을 진정성있게 소화했다.

18일 SBS 창사 3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고래,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그들의 세계를 밀착 촬영해 시청자에 소개했다.

'고래와 나'의 첫 번째 이야기 '머나먼 신비'는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향고래부터 혹등고래, 벨루가(흰돌고래) 그리고 이상 기온으로 육지에서 우연히 만난 북극곰의 모습을 담았다. 고래의 생활을 통해 자연의 신비함 나아가 지구 위기에 대한 경각심까지 동시에 일깨우며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은 국내 방송 최초로 소설 '모비 딕'의 주인공 향고래가 등장했다. 물속에서 떠있는 기둥처럼 꼿꼿이 서서 잠을 자고, 상어가 다가오면 그들만의 언어인 '코다'로 불리는 소리를 내서 경계했다. 아기 고래가 젖을 먹을 수 있도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젖꼭지가 나오는 순간도 펼쳐졌다.

통가에서 만난 혹등고래 커플의 모습을 촬영한 김동식 촬영 감독은 "사랑하는 남녀의 모습처럼 황홀했다"며 진귀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음에 흥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은 물론 다른 동물인 물범, 바다사자 심지어 거대한 개복치를 보호하는 성향을 지닌 혹등고래의 행동은 경이로움까지 안겨줬다.

고래류 중에서 가장 사교상이 발달한 흰돌고래(벨루가)는 그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듯 패들보트를 타고 촬영하는 제작진 곁으로 다가오는 친근함을 보여줬다. 제작진이 수중 청음기를 통해 확인한 이들의 수다스러운 의사소통은 향고래의 코다와 또 다른 신비로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공존해왔던 흰돌고래(벨루가)와 북극곰 사이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벨루가와 북극곰의 새로운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월 전북 부안 바닷가에서 죽은 채 발견 수염고래의 일종인 보리고개의 이야기도 전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된 부검이다. 보리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컵 뚜껑이 나왔고, 수의사는 미안함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박해수는 어른 향고래가 잠을 자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 깨어 있는 아기 향고래의 모습에 "사람이나 고래나 아기들은 오래 잠들지 않는다"며 살며시 웃었다. 엄마의 젖을 먹는 아기의 모습을 전할 때에는 모성애에 놀라워했다.

한지민은 이상 기온으로 빙하 위에서 서식해야 하는 북극이 육지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은 이번 4부작을 통해 고래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미국 모너레이만, 남태평양 통가, 허드스만 등 총 20개국 30개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SBS 창사 33주년 특집 1부 '머나먼 신비'를 시작으로 매주 고래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25일에는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 12월 3일에는 3부 ‘거대한 SOS’, 12월 10일에는 4부 ‘고래가 당신에게’ 편을 방송한다.

사진=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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