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년 뒤 국가대표팀을 맡는다. 내년 6월 브라질과 함께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5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안첼로티는 2024년 6월부터 브라질 새 사령탑이 된다"고 속보 처리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에지나우두 브라질축구연맹 회장이 "안첼로티는 2024 코파 아메리카부터 감독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사실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첼로티는 레알과의 계약이 1년 남아있다.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브라질 대표팀의 관심을 받았던 안첼로티는 남은 계약 기간을 존중하기로 했다.
내년 여름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으로 갈 거라는 예상은 많았다. 이미 지난달 20일 스페인 아스는 "브라질은 내년 여름 레알과 계약이 만료되는 안첼로티를 감독직에 앉힐 것"이라며 이미 브라질축구연맹 회장과 스페인에서 2차례 만남을 갖고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정식 감독이 없는 상태인 브라질은 안첼로티를 모셔오기 위해 1년 동안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걸 감수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때문에 안첼로티의 브라질 감독 부임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인 안첼로티는 AC 밀란, 유벤투스 등 자국 리그 명문 팀들을 맡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밀란 감독 시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후 잉글랜드 첼시에서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디디에 드록바 등을 지도했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건너가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데이비드 베컴 등과 함께했다.
레알 감독직은 이번이 2번째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에버턴에서 실패를 겪었던 안첼로티는 지난 2021년 다시 레알에 돌아와 통산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겨다주며 재기에 성공했다.
2022/23시즌에는 다소 힘이 빠져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이 나왔으나 코파 델 레이를 우승하며 무사히 시즌을 마쳤고, 내년까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후 작별하게 됐다.
또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레알에서 직접 지도했던 선수들이 주축으로 있는 브라질에 부임하게 되면서 2019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