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알힐랄?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다!"
FC바르셀로나 경영 총책임자인 주안 라포르타 회장이 메시 영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더비 라이벌 에스파뇰을 4-2로 대파하고 바르셀로나가 2022/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뒤 곧장 다음 시즌 야심을 공개했다.
스페인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난 인터뷰에서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는 메시를 원한다"라며 팀 레전드 리오넬 메시(PSG)를 복귀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구단 역대 최고 선수인 메시는 지난 2021년 여름 클럽의 재정난으로 인해 재계약이 결렬되면서 PSG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던 선수였기에 이적은 큰 충격을 줬다. 시간이 흘러 구단 재정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메시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면서 바르셀로나는 메시 복귀를 추진했다.
오는 6월 30일에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현재 친정팀 바르셀로나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의 구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알힐랄이 발롱도르 7회 수상에 빛나는 '축구의 신'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연봉으로만 4억 유로(약 5802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 만큼 알힐랄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메시를 유혹하고 있음에도 라포르타 회장은 개의치 않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라포르타 회장은 "나는 메시와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관계를 회복했다. 아주 좋았다"라며 "알힐랄의 제안?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다"라며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이어 "바르셀로나는 모든 이들과 경쟁할 수 있다"라며 "메시는 사우디에서 좋은 일과 투자를 하고 있지만 난 바르셀로나가 그의 집이라고 주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최근 홍보대사 업무 차원에서 사우디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방문을 두고 많은 이들이 메시의 사우디행이 임박했다고 입을 모았다.
메시가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자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직접 SNS을 통해 "메시가 내년에 어떤 클럽에서 뛸지에 대해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라포르타 회장의 바람대로 바르셀로나가 명성과 옛 추억을 앞세워 알힐라의 자본력을 이겨내 메시 복귀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