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커크 맥카티의 무실점 호투와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SSG 랜더스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SSG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2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17승 10패(0.630)가 된 SSG는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롯데 자이언츠(15승 9패 0.625)를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맥카티를 선발로 내세운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항(1루수)-오태곤(중견수)-조형우(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홍현빈(중견수)-김상수(유격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준태(지명타자)-강민성(3루수)-문상준(2루수)-이시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보 슐서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SSG는 1회말부터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슐서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볼넷을 얻은 최정, 에레디아가 2사 1, 2루로 연결한 뒤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최항이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SSG는 1회말에만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맥카티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던 SSG는 5회말 추신수의 볼넷과 최주환의 2루타로 슐서를 압박했고,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SSG는 슐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에도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 타자 오태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박성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점 차로 끌려가던 KT는 7회초 김준태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SSG가 7회말 한유섬의 투런포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최상민의 땅볼 때 3루주자 김정민이 홈을 밟았다. 이날 SSG의 10번째 득점이었다.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100% 해낸 맥카티는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홈런 세 방으로 투수들을 도운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슐서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1회초에 와르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던 앤서니 알포드, 강백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챙긴 SSG는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대전 원정길에 오르는 KT는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