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이 자랑하는 강력한 타선이 쿠바의 마운드를 폭격하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준결승 쿠바와의 경기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2017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미국은 이날 무키 베츠(우익수)-마이크 트라웃(중견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카일 슈와버(3루수)-윌 스미스(포수)-피트 알론소(지명타자)-팀 앤더슨(2루수)-트레이 터너(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만 41세의 베테랑 투수 웨인라이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쿠바는 산토스(좌익수)-몬카다(3루수)-로버트(중견수)-데스파이그(지명타자)-아루에바레(유격수)-이바네즈(2루수)-마르티네즈(포수)-드레이크(1루수)-기베르트(우익수)가 미국에 맞섰다.
기선을 제압한 건 쿠바였다. 1회초 세 타자 연속 내야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4번타자 데스파이그가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쿠바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은 웨인라이트가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4번타자 골드슈미트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불붙은 미국의 방망이는 쉴 줄을 몰랐다. 3회말 터너의 솔로 홈런, 3회말 알론소의 1타점 적시타와 앤더슨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4회말 아레나도의 1타점 3루타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7-1로 격차를 벌렸다.
5회초 바뀐 투수 마이컬러스가 2사 1·3루에서 쿠바 이바네즈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5회말 골드슈미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9-2로 만들었다.
미국은 6회말 공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사 1·2루에서 터너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린데 이어 트라웃의 1타점 2루타로 4점을 더 보태 13-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쿠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미국은 이후 8회말 멀린스의 솔로 홈런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9회초 쿠바의 마지막 공격을 가볍게 막아낸 뒤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미국은 오는 21일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22일 WBC 우승을 놓고 다툰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