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답답했던 캐릭터들이 시즌2에서 변화를 맞는다.
7일 온라인을 통해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이하 '며느라기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광영 감독과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가 참석했다.
'며느라기2'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 민사린(박하선 분)의 K-임산부 성장일기를 그린다. 지난 2020년 11월 공개된 이후 약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박하선은 며느리도 아내도 아닌 오롯이 자신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결혼 2년 차 민사린 역을, 권율은 아들과 남편 두 역할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는 평범한 남편 무구영 역을 맡았다. 문희경은 며느리가 자신처럼 가족을 챙기길 바라는 평범한 시어머니 박기동 역, 백은혜는 시댁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솔직하고 쿨한 마이웨이 큰 며느리 정혜린 역, 최윤라는 얄미운 시누이 무미영 역에 분한다.
이날 박하선은 "사린이가 완전히 변하지는 않지만 할 말을 시작하는 것 같다. 새로운 일들과 함께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했고, 권율은 "무구영이라는 인물도 나름의 성장과 변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지점을 선보일 것 같아 기대된다"고 시즌2 캐릭터들의 변화를 언급했다.
시즌2에서는 주인공 민사린이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되면서 겪는 변화들이 펼쳐진다. 앞서 예고편에서는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무구영과 달리 당황스러워하는 민사린의 반응이 공개됐다.
이에 박하선은 "많은 드라마, 영화가 여성의 임신에 대해서 다루거나 혹은 우리가 학습된 결과물들이 '임신하면 무조건 기뻐해야 한다'처럼 무의식적으로 강요되는 점이 있지 않나 싶다. 제 주위에는 직장 일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이거나 기혼인데도 준비가 안 됐을 때 임신이 될까 봐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다. 감독님께서 임신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저 역시 공감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시즌2에서는 답답했던 민사린, 무구영 캐릭터의 태도 변화도 예고됐다. 박하선은 "저 역시 시즌1에서 사린이가 이야기를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이 답답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것 같다"며 "물론 사린이가 할말을 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할 말을 하기 시작한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무)구영이도 제가 느끼기에 '이 정도 남편이면 괜찮겠다.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시원하고 괜찮은 면이 있다"고 짚었다.
'유니콘(처럼 희귀한) 남편'이 된다는 박하선의 칭찬에 권율은 "분명 성장하지만 극적인 변화는 없다. 너무 사랑스러운 유니콘은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하선은 "사실 저는 시즌 1때 (무구영이) 워낙 답답해서 전혀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다. 시즌2 대본을 보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좋았다. 너무 뿌듯하더라. 부딪히면 이렇게 바뀌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현실에 이렇게 바뀌는 사람이 금방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한 변화가 있다. 다른 상황을 맞이하면서 달라지지 못하는 면도 분명있지만 변화가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무구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선은 시즌2 키워드로 '현실'을 꼽았다. 박하선은 "시즌1 때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며느라기'는 현실이자 인생인 것 같다. 현실에 발 붙어있는 드라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며느라기2'는 오는 8일 토요일 오전 10시 첫 공개된다.
사진 = 카카오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