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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자매, 침묵의 그리스행

기사입력 2021.10.17 09:06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16일 그리스로 출국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 프로배구단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출국길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의혹 등 각종 논란 속에 떠나는 출국길이기에 많은 취재진이 공항에 몰렸지만, 쌍둥이 자매는 어떠한 사과나 해명의 한 마디 없이 빠르게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그 가운데 어머니이자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김경희 씨는 쌍둥이 자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며 이들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경희 씨는 취재진들을 향해 "한번이라도 사실 확인을 위해 우리에게 전화를 하신 분이 계신다면 손들어 달라. 사실 확인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느냐“라면서 ”진실을 물어봐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여기서 무슨 말을 하겠나. 여하튼 죄송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엔 아무 말 없이 공항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쌍둥이 자매는 출국장이 아닌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외진출이 결정됐지만 마음이 무겁다”라며 “과거 잘못된 행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배구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라고 전했다. 

자숙이 아닌 해외 진출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이재영은 "이번 사건을 통해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배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다영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 국내에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배구계 슈퍼스타였던 두 자매는 지난해 학폭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쌍둥이 자매들에게 학창시절 괴롭힘과 금품 갈취, 폭언, 폭행 등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나왔고, 두 자매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한 뒤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 논란이 이어졌지만 쌍둥이 자매는 더 이상 별다른 사과의 말없이 침묵을 지켰고, 오히려 SNS에 게재한 사과글을 내리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도중 모 방송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역효과였다. 복귀를 시도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흥국생명이 이들의 등록을 포기하면서 결국 쌍둥이 자매는 논란 속에 선수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쌍둥이 자매는 조용히 해외 이적을 추진했다.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구단과의 계약에 성공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을 거치면서 이적이 가능해졌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그리스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한편, 그리스로 떠난 쌍둥이 자매는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팀에 합류한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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