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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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이 바득바득, "삼성의 미래가 밝다"

기사입력 2021.09.17 09:00 / 기사수정 2021.09.17 14:0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26)은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5이닝 3실점의 나쁘지 않은 내용의 투구를 펼쳤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인지 강판 후 최채흥은 더그아웃에 앉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정현욱 투수코치가 다가가자 최채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 

“평소에는 순한데 마운드에 오르면 전투력이 상당하다”는 허삼영 감독의 말을 통해 눈물의 의미는 더 명확해졌다. 아쉬움의 눈물이었겠지만, 이 아쉬움도 남다른 승부욕에서 나온 감정이었을 터. 허삼영 감독도 “얼마나 승리가 간절했으면 눈물을 흘릴까 가슴 아팠다”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최채흥의 승부욕만큼은 칭찬할만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채흥 뿐만이 아니다. 신인 투수 이재희(19)의 승부욕도 남달랐다. 지난달 15일 KT전에서 첫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재희는 다음 1군 선발 기회가 을 때까지 2군에서 “이를 갈며” 준비했다고. 

9월 두 차례나 예정돼 있던 선발 투입이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재희는 16일 세 번 만에 다시 잡은 기회에서 99구 역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비록 4⅓이닝 4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징계로 이탈한 몽고메리의 대체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삼영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이러한 승부욕이 반가울 따름이다. 승부욕에서 비롯된 ‘파이터 기질’이 젊은 선수들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이나 원태인(21), 이재희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파이터 기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라이온즈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삼성의 마운드는 젊다. 최채흥, 원태인, 이재희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에 이승현(19), 문용익(26), 홍정우(25) 등의 젊은 불펜들도 중용되고 있다. 최근 수 년 간 젊은 마운드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승부욕이 성장을 가속화하며 시너지 효과도 일으키고 있다. 삼성으로선 흐뭇할 따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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