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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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범실 14개 준우승,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21.08.30 09: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윤승재 기자) GS칼텍스가 서브 범실 14개를 기록하며 결승전에서 패배, KOVO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년도 디펜딩챔피언, 분명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아쉬웠지만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컵대회에서의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새 시즌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를 얻었다. 

GS칼텍스는 29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현대건설에 0-3(23-25, 23-25, 26-28)으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은 “우리는 좋은 서브를 가졌기 때문에 끝까지 괴롭히면서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는 차 감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서브 범실을 14개나 기록했고, 특히 1세트와 2세트에선 추격 도중 서브 범실로 세트를 내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차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경기 후 차 감독은 “현대건설을 무너뜨리기 위해 강한 서브를 때리지 않으면 힘들다고 봤다”라면서 “이 때문에 다른 날보다 서브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맞다. 범실을 안 하면 좋지만 안할 순 없었고, 계속 서브를 세게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의 실책과 패배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의도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간 데에 더 주안점을 뒀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GS칼텍스는 이번 대회서 많은 소득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조별리그와 순위결정전, 준결승, 결승전을 통해 GS칼텍스는 5개 팀을 모두 상대한 유이한 팀이 됐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이 참전하지 않아 100% 전력을 파악했다 보기 힘들지만, 직접 상대하면서 대략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 차 감독은 “다섯 팀과 모두 붙은 경험을 토대로 연구하고 선수들과 공유해서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보완해야 될 점도 발견했다. 특히 세터진의 분발을 강조했다. 차상현 감독은 “수비나 조직적인 면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터들이 안정감을 가져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안혜진이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아쉬웠다. 경기를 하면서 좋지 않은 컨디션을 푸는 방법도 숙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하지 않나”라며 과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프로 2년차 김지원의 성장을 함께 언급하면서 “이원정이 손목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안혜진이 대표팀에 나간 상황에서 김지원이 계속 연습을 해왔다. 보는 분들께서는 답답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출발이 다르지 않나. 월등하진 않아도 분명히 성장한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제 GS칼텍스는 컵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서 강소휘와 최은지, 유소연으로 이어지는 새 공격 편대와 새로운 리베로 오지영, 리그에서 새롭게 합류할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까지.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으로 새 시즌에 준비하는 GS칼텍스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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