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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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韓 좋아 귀화 결심, 러시아에서도 활동해보고 싶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8.03 16:50 / 기사수정 2021.08.03 16: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리가 한국이 너무 좋아 귀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리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종영 인터뷰를 갖고 데뷔 과정 및 연기 도전 소감 등을 털어놨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 유리는 글로벌한 인기그룹 '샥스'의 분위기 메이커 도진 역을 연기했다. 외국에서 살다 온 멤버인 도진은 팀 내 혁(종호 분)과 함께 권력(이준영)과 마하(정지소)의 비밀연애를 도우며 든든한 응원군이 돼 주는 인물. 엉뚱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 유리는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고증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미테이션'에 대해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도 "실제는 더 힘든 것 같다. 제가 느끼기에 드라마에 나온 '연애 문제'는 아이돌들에게 딱히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가족 문제나 진로에 대한 고민들로 더 힘들어하는 걸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2017년 모델로 데뷔한 유리는 2019년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프듀X'에 함께 출연했던 백진과 함께 'JxR'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며 가수로서의 꿈도 펼쳤다. 

가수 활동 당시 힘들었다는 유리는 "너무 좋았는데 기대한 만큼 인기가 없어 마음이 아팠다. 데뷔 전 멤버와 함께 하루 종일 연습실에 있으면서 '우리 데뷔하면 진짜 멋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했었다"며 "극중 '티파티'라는 그룹이 저희와 같은 현실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1994년 생인 유리는 고려인 혈통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유학생으로 한국을 찾았고, 한국이 좋아 귀화를 선택했다. 

유리는 "처음에는 대학교 공부 때문에 왔는데 오자마자 '너무 좋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이랑 러시아에서 살 때는 (동양인) 얼굴이 그곳과 어울리지 않았는지 쳐다보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제 얼굴을 쳐다보지 않으니까 좋더라. 한 번은 강남을 처음 가봤는데 사람들도 풍경도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아름다웠다. 한국은 안 좋다고 생각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과 제 미래의 가족이 여기에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귀화는 '프듀X'전에 시험을 봤고 합격한 상태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연예계 데뷔 비화도 들려줬다. 유리는 "키가 크니까 주변에서 모델 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다 떨어졌다. 희망을 갖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거라고 기대했는데 쉽지 않더라. 그러다 외국인 모델 회사를 갔는데 그 회사 대표님이 저는 동양인이라서 캐스팅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그 회사가 마지막 오디션이라고 생각했고 떨어지면 다시는 안 하려고 했는데 제게 좋아하는 한국 회사가 있는지 물어보시는 거다. 그래서 (지금 회사인) 에스팀을 말했더니 프로필과 함께 전화를 넣어주시면서 그날 바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라 온 배경으로 인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총 4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유리는 우리에게 생소한 러시아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러시아어로 음원도 냈다. 아직은 한국에서 러시아 말로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지만 모든 일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 기회가 된다면 솔로 가수로, 배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 싱글 앨범 계획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유리는 모델이 되기 전 포토그래퍼로서도 활동했다는 이력을 공개하며 "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들은 모두 직접 찍은 사진이다. '이미테이션' 캐스팅 기사 사진도 제가 찍었고, 최근 출연한 잡지 마지막 영상도 직접 편집했다"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끝으로 유리는 "'이미테이션'을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과 제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에스팀(유리)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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