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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동거' 혜리 "베드신, 따로 코멘트까지…편집돼 아쉬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7.16 07:01 / 기사수정 2021.07.16 02:1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혜리가 '간 떨어지는 동거' 속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짚었다.

혜리는 지난 15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극중 혜리는 자립심 강한 대학생이자 모태솔로인 이담 역으로 출연해 999살 구미호와의 로맨스를 펼쳤다.

혜리는 최근 '간동거'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99년생 이담(혜리 분)은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을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는 인물이다. 특히 여우 구슬의 비밀이 '인간성'이라는 걸 알게 된 이담은 신우여의 인간성 소환에 나선다. 중요한 주제로 작용했던 '인간성'에 대해 혜리는 "인간성이란 거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잘 없지 않나. 그걸 고민해봤을 때 자연스러운 감정이 인간성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물론 긍정적인 감정도 있지만 어느 때는 화가 날 수도 있고 어느 때는 슬플 수도 짜증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감정 또한 인간성인 것 같다. 착하고 이해심 많은 것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자연스러운 감정들이 인간성이 아닐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모태솔로' 이담의 사랑법에 대해 혜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겪는 거라 되게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또 상대가 특별한 인물이다 보니까 신중해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 혜리는 "수경이가 하는 대사 중에 '이담 저렇게 해서 연애는 제대로 하겠어?' 그런 대사가 있는데 모태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감정은 누구나 있는 것 같다. 우여를 만나면서 담이가 더 성장하고 진지한 것도 배우고 속상한 일도 있고, 여러가지를 느끼는 게 설레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귀여운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공감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혜리도 이담처럼 '직진'할까? 혜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냐고 묻자 "물론 저도 상대에게는 이담처럼 행동을 하겠지만 속으로는 걱정도 많고 부담도 많고 힘들기도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이담은 오히려 우여를 다독여주고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 이런 거는 내가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좀 더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상대 배우 장기용과의 애정 신이 많았던 후반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혜리는 "14부 엔딩에 베드신이 있었는데 그때 작가님 코멘트가 '담이의 우여의 사랑이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따로 왔다. 그런 경우가 없었는데 부탁을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이랑 사사로운 것까지 상의하면서 찍었는데 방송에서 못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사로운 것까지 열심히 찍었는데 15세 관람가다 보니까 방송에 안 나왔더라. 그래서 좀 아쉽긴 하지만 방송된 것도 로맨틱한 장면이 나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혜리는 기억에 남는 키스신을 꼽으며 "마지막회 방송에서 우여가 다시 인간이 돼서 재회를 하고 나서의 키스신이 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궁금한 감정도 들었다. 사라진 것 같았던 그 사람이 돌아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또 울컥했던 기분이 들어서 실제로 마음이 짠했다"고 전했다.

혜리는 장기용과의 로맨스 뿐 아니라 통쾌한 돌직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혜리는 "친구들한테 사이다 발언을 한 장면이 있다. 외모 평가를 듣고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하고, 여자 동기들한테도 속마음을 말한 장면이 있었다. 그 다음 장면이 담이가 울컥해서 억울한 감정을 우여에게 막 드러내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담이가 솔직하고 똑부러지지만 여린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쾌하기도 하지만 이 친구가 속으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을까 생각이 들더라. 그런 부분에서 더 공감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수경(박경혜), 도재진(김도완)과의 삼총사 베프 케미도 돋보였다. 혜리는 "박경혜 배우는 드라마 전부터 워낙 친한 사이였다. 엄청나게 재밌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김도완 배우는 처음 같이 작업을 했는데 연기도 잘하고 성격이 너무 좋더라. 세 명 성격이 조금씩 다른데 그래서 더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경이랑 도재가 티키타카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둘이 호흡이 너무 좋아서 제가 구경을 하고 있더라. 그런 게 되게 신기했다. 웃느라 촬영을 못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눈만 봐도 웃음이 터져서 촬영이 지체되기도 하고 그랬다.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서도 박경혜, 김도완을 언급했다. 혜리는 "도재랑 수경이랑 촬영을 하면 저 혼자 내레이션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 두 사람이 할 게 없으니까 현장에서 할 걸 막 찾더라. 한 번은 피자집에서 제가 전화를 받는 장면이었는데 둘이 계산을 누가 하겠다면서 사전에 없던 애드립을 했다. 연기를 해야 되는데 너무 웃겨서 웃음을 못 참았다. 특히 도재, 수경이가 그런 애드립을 너무 잘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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