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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찬다' 2002 레전드 총출동…어쩌다FC에 2대0 진땀승 [종합]

기사입력 2020.05.31 22:5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어쩌다FC'가 군대스리가 팀을 상대로 아깝게 패배했다.

3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유상철 감독을 중심으로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박재홍, 김용대, 현영민, 이천수, 최태욱, 김정우 등으로 구성된 '군대스리가' 팀이 출연했다. 

특히 이 날 관심을 모았던 것은 지난해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유상철의 출연 소식이었다.

유상철은 "치료받고 있고 많이 호전됐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의지를 갖고 치료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멤버들은 "녹화가 길어지면 컨디션이 안좋을까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지만 유상철은 "길어지면 내가 그냥 가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2002년 월드컵 레전드가 다수 출연하며 2002년 월드컵의 숨겨진 이야기가 많이 공개됐다. 특히 많은 이야기가 나온 것은 미국전 당시 안정환의 헤딩골이었다. 최진철, 이천수, 이운재 등 많은 선수들이 당시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이탈리아전 당시 이천수가 말디니의 뒤통수를 찼던 것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이천수는 "제가 봤을 때 이탈리아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얕보는 게 보였다"며 "형들이 많이 다쳐서 화가 나있었다. 상황이 말디니였던 거지 말디니여서 찼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이강인을 발굴하기도 했던 유상철은 "그때 7살이었는데 그렇게 공을 차는 애를 처음봤다. 지금도 그런 친구를 못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태환과 허재가 축구를 했으면 잘했을것이다"라며 "허재는 천수 못지 않게 개성이 강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3X3, 5X5 빙고 게임으로 연습을 진행한 21명의 레전드는 본격적인 대결에 나섰다. 양 팀의 전력차를 감안해 '어쩌다FC'의 한 골은 5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룰을 추가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고 예상대로 군대스리가 팀의 맹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동현의 계속된 선방으로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육탄방어로 상대의 득점을 막아냈다. 결국 예상외로 전반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군대스리가의 공격을 어쩌다FC가 막아내는 양상이 계속됐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군대스리가는 25번의 슈팅만에 김정우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한번  득점을 만들어낸 군대스리가는 최태욱의 득점이 터지며 2대0으로 달아났고 승리를 지켜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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