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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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K 김선형 "5년 전 기억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8.04.18 21:59 / 기사수정 2018.04.18 22:14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서울 SK 나이츠의 주장 김선형이 첫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했다. 앞서 1,2차전을 패했던 SK는 3,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챔프전 전적을 뒤집었고, 이날 경기로 마침표를 찍으며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 나와 평균 25분3초를 뛰었고, 평균 9.67득점과 3.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이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라고 꼽았던, SK 반격의 시작을 알린 3차전 연장 위닝샷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우승 직후 김선형은 "실감이 잘 안난다. 버튼이 마지막에 공을 던지고 버저가 울렸는데도 경기가 계속되는 느낌이었다"면서 "선숟르이 뛰어나오길래 우승이구나 생각했고, 지난 날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다쳐서 병원에서 재활하고, 힘들게 걸을 때부터 시작해 눈물이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날도 결코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전반전을 리드하던 SK는 3쿼터에 동점을 허용했고, 4쿼터 종료 직전까지 2점 차에 몰렸다. 김선형은 "분위기가 3쿼터에 DB로 갔기 때문에 4쿼에는 우리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그 기회를 잡자 생각했다. 4쿼터에 DB보다 체력적인 면이나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로 허망하게 시즌을 끝내야 했던 SK는 5년 만에 어렵사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18년 만의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5년 전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김선형은 "5년 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만든 결과다. 우승이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다. 금메달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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