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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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초반 순위, 작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

기사입력 2015.06.01 08:07 / 기사수정 2015.06.01 08:0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후 두 달이 지났다. kt wiz의 합류로 각 팀당 144경기를 갖는 올해, 10개 구단은 각 팀마다의 운영 철학을 가지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승률. 이구동성 시즌 운영의 관건이라고 말하는 '5할 승률'을 10개 구단 중 7개의 팀이 달성하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차가 단 3경기차, 7위까지도 5경기차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까, 적게는 47경기 많게는 52경기를 치른 가운데 작년과의 순위를 비교했을 때, 순위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 NC 다이노스 (2위→1위)

4월 5연패에 빠지는 등 9위에 머물러있던 NC는 5월 반등에 성공하며 한 달 새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게 됐다. "5월을 새로운 기분으로 맞이하겠다"던 김경문 감독의 말은 결과로 나타났다. NC는 5월 한 달간 26경기 중 20경기 승리를 챙기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그러면서 NC는 5월 31일까지 30승 19패 0.612의 승률로 작년과 똑같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 삼성 라이온즈 (1위→2위)

삼성은 올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점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5월 잠시 주춤하며 NC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승차는 없고, 다시 3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피가로가 다승, 안지만이 홀드, 임창용이 세이브 부문 1위에, 박해민이 도루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나란히 홈런 2위를 달리며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는 최형우-나바로의 경쟁 등 올해도 삼성은 '잔칫집'을 기대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3위→3위)

올시즌 가장 많은 역전승을 기록하며 다이나믹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두산은 4월 중반 2위에 진입한 이후 한 번도 3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올시즌 상대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꿋꿋하게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은 9번의 우천 취소로 10개 구단 중 순연된 경기가 가장 많다. 다른 팀들보다 시즌을 조금 더 길게 봐야하는 고민이 있다.

▲ 넥센 히어로즈 (4위→4위)

강정호의 공백에 서건창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즌 초반의 말들이 무색하게 넥센은 5월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다시 강팀의 면모를 선보이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유한준과 김민성의 기세는 여전하고, 서건창의 합류도 머지 않았다.

▲ 롯데 자이언츠 (5위→5위)

6연패 뒤 6연속 위닝시리즈. '이기는 습관'이 생겼다. 린드블럼-레일리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가장 위협적인 요소다. 시즌 초반 불펜 난조로 힘들었지만 심수창의 마무리 전환과 이성민의 합류 등으로 어느정도 구색을 갖췄다. 여기에 불붙은 타선까지 롯데의 제 모습을 찾으며 팬들에게 보는 재미에 이기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 SK 와이번스 (6위→6위)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역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던 SK였지만 타선의 전체적인 침체로 단 하루 1위를 맛보고는 6위까지 내려앉았다. 김용희 감독은 멀리 보는 운용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단 하나의 승리가 모자라 4강 문턱에서 좌절해야했던 SK로서는 초반 승수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다행히 한 번씩 구멍이 나던 선발 로테이션이 5명 완전체를 갖췄고, 기다렸던 '짐승' 김강민도 돌아왔다. 타선만 살아나면 반등은 어렵지 않다.

▲ 한화 이글스 (9위→7위)

전 구단 중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것이 한화다. 지난 시즌 한화의 5월까지 성적은 16승 1무 29패로 3할5푼6리의 승률. 그러나 올해는 26승25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윕패와 3연패가 없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 무기력한 패배가 많았던 작년 시즌과 달리 올해 한화 선수들에게는 '쉽게 지지 않는다'는 의식이 생겨났다.

▲ KIA 타이거즈 (7위→8위)

정규 시즌 개막 직후 6연승을 달리며 맹렬한 기세를 보였던 KIA는 두달 사이 8위가 됐다. 최근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더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시즌 전 선수들의 군입대와 이적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됐던 것에 비해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활약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의 위안이다.

▲ LG 트윈스 (8위→9위)

베테랑들의 줄부상에 시름이 깊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다시 4연패에 빠졌다. LG는 지난해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입에 성공했다. 승률만 따지고 보자면 오히려 작년이 더 안좋았다. 팬들은 작년과 같은 저력을, 올해는 더 일찍 내주길 바라고 있다.

▲ kt wiz (10위)

고군분투 중인 막내. 아직 1할대 승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만만한 팀은 아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장성우와 하준호가 뜨거운 방망이로 톡톡히 역할을 해주고 있고, 점점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짜임새도 갖춰가는 중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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