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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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슈틸리케호 '증명하고 보답한다'

기사입력 2015.03.25 06:0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는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가 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 3월 A매치를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 선 대표팀은 이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생각에 가득차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에 들어갔다. 유쾌한 훈련으로 소속팀 경기의 피로를 푼 대표팀은 당일 오전 10시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한다.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불거진 축구 열기를 스스로 이어갈 사명을 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에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이나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각각 72위와 136위에 머물러 한국(56위)보다 낮다. 그마저도 홈에서 치러짐에 따라 얻는 것이 없는 평가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이 약체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장감을 선수들에게 불어넣은 이유는 증명하기 위함이 크다.

이번 A매치는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경기다. 준우승을 만들어낸 힘과 상승세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들어 7전 6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좋은 승률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평가전을 이겨야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시안컵을 통해 쌓은 성과가 고작 2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일 A매치 2연전에서 부진하면 타격이 심해진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뜰 수 있는 상황을 처음부터 억누르기 위한 무게감 있는 발언이었다.  

감독의 영향 때문인지 선수들도 평가전이 가지는 무게감을 잘 안다. 주장 기성용도 "아시안컵 이후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고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지난달 영국으로 출국할 당시 "업그레이드를 위해 신경써야 한다"던 자신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겨야 하는 또 하나는 팬과 한국 축구를 향한 보답에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전이 대전에서 열리는 데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덩달아 따라오는 부수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 이기는 대표팀이 있어야 한국 축구 전반에 많은 후원사가 생길 것이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이 그린 3월의 큰그림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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