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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KIA, 올해도 FA 시장 변수 될까

기사입력 2014.11.20 07:00 / 기사수정 2014.11.20 09:49

나유리 기자
(왼쪽부터) 김주찬-이범호-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왼쪽부터) 김주찬-이범호-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범호, 김주찬 그리고 이대형까지. 최근 FA 시장에서 KIA 타이거즈는 선수 영입에 화끈한 금액을 투자한 구단이었다.

지난 2010시즌 종료 후 KIA는 일본리그 도전을 마치고 국내로 유턴한 내야수 이범호를 '깜짝 영입' 했다. 2012시즌을 마치고는 롯데의 외야수 김주찬을 데리고 오면서 또 한번 시장을 술렁이게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원 소속팀인 LG와 협상이 결렬된 외야수 이대형과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KIA는 선수에 대한 투자에 과감한 배팅을 시도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전 FA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역대 최다인 19명이 권리 행사를 신청한 가운데, KIA 소속 선수 중에도 2명이 포함돼 있다. 바로 우완 투수 송은범과 포수 차일목이다. 

두 사람의 최근 성적 자체만 놓고 본다면 선뜻 거액을 제시하고 잔류를 설득하는 것이 모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포지션을 고려할때 둘 다 놓칠 경우 아쉬운 쪽은 KIA다.

'김상현 트레이드'로 SK에서 KIA로 이적한 송은범은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2년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딱 1주일이 모자라 FA 자격을 채우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송은범만큼 계산이 서는 투수도 없는 것이 현재 KIA 마운드의 현주소다. 양현종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해 포스팅 절차를 밟는 와중에, 선발과 불펜 모두 다 소화가 가능한 송은범까지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당장 1군 투수 엔트리를 채우는 것도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KIA의 마운드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한 김병현, 김태영, 최영필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2009년 우승 멤버이자 주전 포수로 안방을 지킨 차일목도 쉽게 보내기엔 아쉬운 카드다. 그러나 갈 수록 낮아지는 타율이 고민스럽다. 2012~13시즌 2년 연속 타율 2할5푼6리를 기록했었던 차일목은 올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9리에 그쳤다. 시즌 후반에는 이성우가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쓰는 일이 잦아졌다. 

현재 KIA 포수진을 살펴보면 이미 김상훈이 은퇴를 선언하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고, 백용환과 이홍구는 더 성장이 필요하다.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데리고 온 한승택은 아직 제대까지 1년 더 남아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KIA에서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는 이범호 뿐이다. 이미 '리빌딩'을 선언하며 김기태 감독을 영입한 KIA가 다시 한번 FA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FA 신청 선수는 20일부터 2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불발될 경우 그 다음날인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 및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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