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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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골이었잖아!!" 판더펜 골 취소→토트넘 부주장 분노...SNS 글 올렸다 '황급히 삭제'

기사입력 2024.04.29 19:45 / 기사수정 2024.04.29 19: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 동료 미키 판더펜의 득점이 취소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로메로는 아스널전 패배 원인을 비판한 글을 신속하게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전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애스턴 빌라와 4위 경쟁 중인 토트넘은 18승6무8패, 승점 60으로 5위에 머물렀다. 4위 빌라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태지만 격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는 건 불가능하게 됐다.





내용부터 엉망인 경기였다. 경기는 아스널의 압도적인 우세로 흘러갔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터지며 아스널이 앞서나갔다. 이번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피스 수비가 다시 한 번 문제가 됐다.

전반 26분에는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사카는 박스 안으로 전진하면서 왼발 슛을 시도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에는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 하베르츠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도중 동점을 만들 기회가 있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판더펜이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판더펜에게 공이 연결되는 순간 판더펜의 위치가 아스널 최종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보다 앞서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시간에 터진 동점골이었기에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경기 양상은 충분히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인한 득점 취소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무엇보다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던 토트넘이기에 판더펜의 득점 취소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경기 후 한 토트넘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판더펜이 온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한 내가 미친 건가? 도미야스 다케히로, 가브리엘을 거쳐 판더펜에게 연결됐다. 상대 선수에게 두 번이나 공이 접촉됐다"라고 불만 섞인 글을 올렸다.

여기에 로메로가 동조하는 글을 달았다. 로메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홈에서 우리를 상대로 같은 득점을 올렸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로메로는 이 글을 빛의 속도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로메로의 글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판더펜 득점 취소 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영국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축구 경기들은 더 이상 경기장 안에서 심판되지 않는다. 난 더 이상 득점이 나와도 기뻐할 수가 없다"라며 "누군가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정말 좋아하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경기 장 안이 아닌 비디오판독실에서 판정이 내려지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4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토트넘은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까다로운 팀들과의 일전이 남아있다.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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