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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손흥민의 '양발 정확도'

기사입력 2014.08.28 09:23 / 기사수정 2014.08.28 12:53

조용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사진은 방한경기 당시의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사진은 방한경기 당시의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14-1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코펜하겐을 1,2차전 합계 7-2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북치고 장구친 플레이오프였다. 지난 1차전에서 팽팽한 흐름에 결승골로 종지부를 찍었던 손흥민은 이날도 코펜하겐의 전의를 경기 시작 2분 만에 꺾으면서 자신의 힘으로 팀을 꿈의 무대에 올렸다.

날이 갈수록 손흥민의 양발이 날 선 매서움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과 1차전과 2차전에서 코펜하겐을 오른발과 왼발을 골고루 쓰며 무너뜨렸다. 위치를 가리지 않는 양발잡이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차전에서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경한 뒤 순간적으로 문전을 향해 침투했다. 볼을 잡은 쪽은 오른발이었고 골문 반대쪽 구석으로 낮게 깔아차 골을 뽑아냈다.

2차전은 방향만 바뀌었다.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스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발로 1차전처럼 골대 반대편을 향해 강력하게 슈팅했다.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의 반응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DFB포칼에서 기록한 왼발 발리 슈팅과 코펜하겐전의 2골 모두 손흥민은 발을 바꿔가며 골을 기록했다. 슈팅 방향도 골대 반대편으로 동일하다. 위치와 상황 가리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을 할 수 있는 정확도에 감탄이 나온다.

손흥민의 양발 정확도가 더해지면서 레버쿠젠의 전술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올 시즌부터 팀을 맡은 로저 슈미트 감독은 오스트리아 시절부터 강력한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방에 위치한 3명의 공격수를 가능한 중앙 집중형으로 활용하며 위치를 자주 바꾸는 데 주력한다. 손흥민도 지난 시즌과 같은 왼쪽 날개임에도 터치라인보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더 자주 움직이는 이유다. 더불어 발을 가리지 않아 왼쪽과 오른쪽을 자유자재로 뛸 수 있어 슈미트 감독의 전술에 핵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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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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