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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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힙합돌이 왔다" 빅플로의 당찬 출사표 (인터뷰)

기사입력 2014.07.03 23:36 / 기사수정 2014.07.03 23:37

정희서 기자
빅플로가 데뷔 앨범 'First Flow'로 당찬 발걸음 내디뎠다. ⓒ 에이치오컴퍼니
빅플로가 데뷔 앨범 'First Flow'로 당찬 발걸음 내디뎠다. ⓒ 에이치오컴퍼니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무대에서 제대로 놀 줄 아는 신인이 등장했다. 가요계의 큰 흐름을 이끌어가겠다는 빅플로의 이야기다. 춤과 노래는 물론 자작곡 실력까지 갖춘 빅플로는 수동적인 아이돌이 아닌 힙합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메인 프로듀서이자 리더 정균을 필두로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인정받는 실력파 래퍼 하이탑, 가수 비를 닮은 외모에 비보이 크루로 활동한 재능꾼 지욱, 중국에서 활동한 이력과 애교 섞인 말투가 인상적인 보컬 유성과 프로듀싱 실력과 꽃미남 외모를 가진 론 등 개성 가득한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빅플로는 정균과 하이탑이 직접 프로듀싱한 미니 앨범 'First Flow'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빅플로 멤버들과 만난 쉽게 들을 수 없는 지난 이야기부터 이색적인 목표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밝은 에너지와 꾸밈 없는 매력으로 무장한 빅플로 멤버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열정이 넘쳤다.

리더 정균은 나머지 멤버들의 발탁부터 팀을 꾸려가는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정균은 타키온, 엔트레인을 거쳐 빅플로가 벌써 세번째 팀이었다. 달콤한 말들에 현혹되기에 이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고, 성공이 간절했다.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 곡을 쓰고 유튜브로 공개하자고 마음먹었죠. 그 영상을 지금 기획사 대표님이 보신 뒤 이런 콘셉트의 그룹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죠. 두 번이나 실패했고 아이돌 그룹을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죠."(정균)

빅플로는 리더 정균을 필두로 하이탑, 론, 지욱, 유성으로 구성된 개성 넘치는 팀이다. ⓒ 에이치오컴퍼니
빅플로는 리더 정균을 필두로 하이탑, 론, 지욱, 유성으로 구성된 개성 넘치는 팀이다. ⓒ 에이치오컴퍼니


정균의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던 계기는 첫 번째로 팀에 합류한 하이탑과의 만남이었다. 하이탑은 예고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왔지만, 힙합의 매력에 빠져 무작정 홍대 클럽을 찾아가 굴지의 래퍼들과 호흡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기존 대중가요에 익숙했던 정균은 하이탑을 만나 작곡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합류한 론은 정균과 가장 닮은 점이 많았다. 빅플로라는 팀이 간절했으며 미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있었다. 지욱의 첫인상은 진짜 춤꾼이었다. 정균은 "(지욱이는) 비를 닮은 외모에 랩까지 곧 잘해서 팀에 꼭 필요한 인재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성은 중국에서 활동했던 점이 크나큰 장점이었다. 귀여운 외모와 싹싹한 성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각자에게 꼭 필요했던 멤버들을 만나 퍼즐을 완성한 뒤 1년간의 연습기간을 가진 빅플로는 지난 1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가졌다. "앞서 두 그룹을 거치면서 다시는 방송국에 못 올 거라 생각했어요. 스튜디오 복도에 2년 반만에 돌아오니 감회가 남달랐어요. 사활을 건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졌어요."(정균) "

"처음 데뷔 날짜를 받고 흥분도 되고 두렵기도 했어요. 매일 9시에 출근해서 새벽 2시까지 연습을 했기 때문에 멤버들에 대한 신뢰가 있었어요. 방송 모니터를 했는데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방송이라는 게 정말 실감이 안 났었죠"(지욱) "유튜브를 통해 올라온 리액션 영상들을 보면 신기했어요. 벌써 팬분들이 생긴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해요"(하이탑)

신인이지만 빠른 반응이 오는 데는 확고한 음악 색깔이 있기 때문이었다. 누구보다 멤버의 강점을 잘 아는 하이탑과 정균, 지욱 등은 자신들에게 꼭 맞는 앨범을 만들었다. 타이틀곡 '딜라일라'에서 멤버들의 캐릭터를 '홍길동', '동네꼬마' 등의 단어로 표현한 가사가 단적인 예다.
 
"가수는 가수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같이 가수들이 많을 때 차별성이 있어야 하죠. 저희는 작사, 작곡 편곡을 다 하고 안무도 지욱이가 다 짜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을 보면 수동적인 경향이 많아요. 저희는 모든 부분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것이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끼로 연출되는 것 같아요"(정균)

'일이라기보다 음악이 좋아서 작곡한다'는 빅플로의 앞으로가 궁금하다. ⓒ 에이치오컴퍼니
'일이라기보다 음악이 좋아서 작곡한다'는 빅플로의 앞으로가 궁금하다. ⓒ 에이치오컴퍼니


자신감으로 똘똘 뭉치 빅플로 멤버들에게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을 물었다. '우리 결혼했어요' 가상 결혼 상대부터 롤모델 따라 잡기 등 재밌는 답변이 쏟아졌다. 

지욱은 "비 선배님을 보면서 학창시절 무대란 무대는 다 찾아서 춤을 췄어요. 본격적으로 가수 준비를 하면서 태양, 박재범, 등 솔로가수를 많이 봐왔어요. 빅플로 활동을 하면서 알앤비 장르로 솔로 앨범을 내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균은 "음악을 주로 하고 싶다. 빅플로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주거나 함께 작업하고 싶어요"라고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하이탑은 "저의 롤모델은 양동근 선배님이에요. 힙합을 하실 때는 선배님 자체가 힙합이에요. 연기를 하실 때는 내면적으로 진심을 다하면서 연기를 하세요. 나중에는 빅플로로 성공하고 양동근 선배님 같은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연기돌로의 꿈을 밝혔다.

유성은 "제국의 아이들 광희 선배님처럼 예능 방송의 패널로 나가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어린이 방송부터 교양 방송까지 가리지 않고 잘할 자신 있어요. '엠카'에서 저희 다음 순서가 제국의 아이들 선배님이었어요. 선배님을 의식해서 더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제가 가수를 꿈꾸게 된 것도 장나라 선배님 덕분이었어요. 정말 선배님의 앨범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들으면서 좋아했어요. 11살 차이지만 우결 커플을 하고 싶어요"라고 연신 미소를 지으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빅플로라는 그룹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더니 당차고 야무진 대답이 나왔다. "가요차트 10위 안에 들기, 신인이면 누구나 꿈꾸는 올해 신인상이 목표에요. 목표를 세우면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론) "빅뱅이라는 그룹을 높게 생각해요. 팀으로도 인정받고 각자 영역에서  엄청난 역량을 보여주고 계세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룹의 상이라고 생각해요. 몇 년 뒤가 되면 저희도 누군가의 선배가 되잖아요. 후배들이 음악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정균)

정희서 기자 hee108@xpo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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