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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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이 제일 먼저 나가고 싶다고 할 거 같은데" [현장:톡]

기사입력 2021.04.11 14:16 / 기사수정 2021.04.11 15:3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오재원이 제일 먼저 나가고 싶다고 얘기할 것 같은데".

두산 베어스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18-1 대승을 거뒀다. 8회까지 14-1로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 한화는 다음 경기를 위해 필승조를 아꼈고 9회초 두산 타자들은 투수가 아닌 야수 두 명을 상대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4점을 더 뽑아냈다.

내야수로 선발 출전했던 강경학이 마운드에 올라 장승현을 중견수 뜬공, 권민석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공 5개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박계범이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갔고, 안재석까지 볼넷 출루해 만들어진 만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이어 김인태와 조수행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투수가 '또 다른 야수' 정진호로 교체된 뒤 신성현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이 났다.

일각에서는 야수가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상대 팀 혹은 경기를 보고 있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운용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기울어진 것이 확연한 경기 후반, 다음 경기를 고려한 운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11일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야수의 마운드 등판에 대해 "타자들 입장에서는 못 치면 참 그럴 것"이라고 웃으며 "사실 경기를 하다보면 승리조가 나갈 수 없을 때, 하나 남은 마지막 선수를 못 바꿔주고 7점, 8점을 줘가면서 던져야 할 때가 있다. 야수가 나가는 게 우리 정서는 아닌데 한화는 그렇게 하더라"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괜찮다고 본다. 우리도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야수가 나가도 될 거 같다"고 얘기했다.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떤 선수를 투수로 올리겠냐는 질문에는 "오재원이 제일 먼저 나가고 싶다고 얘기할 거 같은데"라고 웃으며 "한 번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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