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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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첫 투톱 주연 설렜다, 여성팬들 사랑 받아 좋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5.20 08:02 / 기사수정 2020.05.20 08: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투톱 주연도 무리 없이 해냈다.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문가영은 SNS 스타이자 패셔니스타, 배우 여하진 역을 맡아 호연했다. 

그래서일까. ‘그 남자의 기억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문가영은 ‘시원섭섭'이 아닌‘섭섭'만 있다며 종영을 아쉬워했다.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다는 얘기가 늘 나오는데 이번 작품은 섭섭만 있던 것 같아요. 하진 캐릭터에 애정이 컸고 스태프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사람들과 헤어지는 게 유독 힘들더라고요. 배우들끼리도 사이가 좋고 애틋해서 작별 인사하는 것처럼 헤어지진 않았어요.”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이번 작품으로 확실한 여주인공으로 안착했다.

그는 “로코나 멜로 장르에서는 남자 캐릭터가 더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이 더 사랑받기 쉬운 장르인데 하진이를 통해 여자 팬들의 사랑을 느껴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부담도 있었지만 설렘이 컸어요. 기다려온 기회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만들어서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 컸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해요.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작품을 끝내고 ‘나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어서 끝나면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처음의 제 목표는 이 작품이 끝났을 때 문가영 말고는 대체 배우가 생각나지 않는 것, 여자 팬들이 사랑을 받는 것이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어요. 하진 캐릭터만큼은 사랑을 받았고 저도 되게 정성 들여 하려고 노력했죠. 하진이를 앞세워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문가영은 극 중 캐릭터인 여하진의 SNS를 운영 중이다. 종영한 후에도 배우들과의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고 있다. 여하진의 SNS를 통해 시청자의 사랑을 체감했단다. 

“시놉시스에 SNS 스타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감독님과의 첫 미팅자리에서 실제로 SNS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어요. 만들까 말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너무 많은 분들이 빨리 반응을 해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함께 몰입해서 이 세계에 살 거라는 상상을 못 했는데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제 SNS도 있는데 잘 하지 않고 이모티콘만 써요. 하진의 SNS를 할 때는 해시태그를 구상하느라 애먹었어요. 계정이 두 개가 있는 게 미숙해서 한번은 하진의 사진을 제 계정에 올리는 잔 실수도 있었죠.(웃음) 종영했지만 지우지 않고 계속 운영할 것 같아요. 비하인드 사진도 많거든요. 하진이가 원래 존재하는 것처럼 하나씩 업로드하려고요. 하진을 떠나보내려면 시간이 걸릴 듯해요.”

문가영은 여하진의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가식 없이 통통 튀는 캐릭터를 어울리게 표현했다. 절친 정서연(이주빈 분)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죄책감을 느껴 기억을 잃어버린 모습부터 이정훈(김동욱)과의 감성적인 멜로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로코이긴 하지만 많은 장르를 담은 드라마였어요. 극과 극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진의 딥한 서사에 욕심이 났죠. 감정 연결에도 더 신경쓰고 싶었고요. 체력이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 역할이어서 의외로 많은 분들이 쉬웠을 거로 생각하지만 쉬운 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직업군이라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어떻게 색을 입혀 연기하느냐에 따라 하진 캐릭터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배우는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만들 수 있는 직업이라 그 점은 조금 어려웠어요.” 

시청률이 낮아 아쉬웠냐는 물음에 “오히려 주변 분들이 물어봐서 속상해야 될 것 같더라”며 웃어 보였다. 

“화제성이 있어서 의아함은 있었어요.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본다고 하는데 왜 수치는 이럴까 의아했어요. SNS, 기사 등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영업을 많이 해주셔서 시청률이 낮아도 큰 영향을 받진 않았어요. 팬분들이 상상 그 이상이었거든요. 감독님이나 스태프분들이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보내주셨어요. 이정훈 여하진의 청첩장 디테일이 어마어마하고 획기적이었죠. 정성 들여 만들어줘서 감탄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키이스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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