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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PD·강승현, 학폭 맞다면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사실무근' 대응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4.23 10:30 / 기사수정 2020.04.23 09:4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 김유진 PD와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사실무근'에 가까운 해명으로 피해자들의 반박글을 부르며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의 집단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글쓴이 A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의 주도 하에 노래방, 주차장 등에서 8~10명의 가해자들에게 슬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김 PD의 남자친구와 또 다른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 A씨는 김 PD가 직접 슬리퍼로 폭행했고 '사람 잘못 건드렸다'는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22일 이원일은 소속 회사를 통해 사과와 함께 출연 중이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후에는 SNS에 자신과 김유진 PD의 손 편지를 게재하며 발 빠르게 논란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과문에 각각 '사실을 떠나',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말을 넣었고, 누리꾼들로부터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유진 PD가 뉴질랜드에 가기 전인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들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또 다른 피해자 B는 "저 또한 학창시절 때 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김 PD와 그의 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면서 엄청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했고, 동창 C는 김 PD에게 뺨을 맞았다고 밝히며 "내가 왜 너 포함 네 친구들에게 맞고 괴롭힘을 당했는지 아직도 어이가 없다. 알고 보니 나만 당한 게 아니더라.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초 글 게시자인 A의 2차 반박글도 올라왔다. A는 '집단폭행 가해자 PD님 사실 여부 떠난 사과문 잘 봤습니다. 연락은 없으시네요'라는 글과 함께 "집단폭행 가해자 PD가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 12년 전 일이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연락처를 찾을 방도가 없어서 연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PD는 내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지인에게 내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PD님, 밤새 본인이 한 잘못에 대해 반성은 없고 이 일을 어떻게 잘 넘어갈 것인지 입을 맞추느라 피곤하셨나 봐요.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저는 그 생활을 최소 8년을 했다. 8년 동안 이어진 괴롭힘에 이어 드디어 가해자들이 모두 뉴질랜드를 떠나고 발 뻗고 트라우마에 벗어나 지내려고 하는데 이제는 주동자가 TV에도 나오더라. 저는 그렇게 살았다"라며 "추가 글을 쓰게 된 마지막 이유는 제가 피해를 알리면서 용기를 낸 수많은 피해자들 때문이다.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저 혼자가 아니다. 더 있다. PD는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피해자가 누구이고 그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어떠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알아내어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강승현도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 출연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유진 PD의 학폭 가해자 폭로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글쓴이 D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강승현을 비롯해 7~8명의 무리가 자신과 친구에게 집단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D는 "(강승현이) 뒤에 빽이 있냐고 물었고 없다고 했더니 그럼 친구와 같이 맞을지 저 혼자 맞을지 결정하라고 했다. 친구가 가자마자 제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내려쳤다.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휘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됐다. 같은 반 학우를 포함한 하굣길의 수많은 학생들이 그런 저를 지켜봤다"며 "처음 겪은 폭행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에 얼굴만 터질 듯이 달아오르고, 목이 아프도록 끅끅만 대며 집에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에 오자마자 방문을 닫고 오열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울어본 기억은 없다"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강승현의 폭행이 계속됐다는 D는 "둘째 날 한자시험을 앞둔 쉬는 시간에 (강승현은) 내게 몇 대를 맞을지 니가 정하라고 했다. 두 세명이 내 몸을 붙잡았고 (강승현은) 정확하게 한 대, 주먹으로 내 복부로 때렸다. 한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집에 와서 또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증거로는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1과 친구2, 성인이 된 이후 제가 터놓고 이 이야기 했던 지인 3명이 있다"며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고 적었다.

이에 강승현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익명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 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D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렇게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증인 중 한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학교 졸업사진과 함께 친구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인증,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공교롭게도 김유진 PD와 강승현은 같은 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모두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진실 공방에 나섰다. 만일 이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가 맞다면 피해자를 두 번 아프게 하는 일이 될 터. 피해자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거를 포함한 반박글을 올리는 가운데 두 사람의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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