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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덕주는 1군, 저는 2군 선수니까요"

기사입력 2020.02.17 02:06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1차 스프링캠프지 호주 질롱이 아닌, 대만 가오슝으로 가게 됐다. 올 비시즌 중 자율 훈련을 하다 코뼈가 부러져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합류를 고민해야 했는데,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컸다.

의사 소견상 "조심해야 할 시기"였다. 12일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점검할 때 큰 문제는 없었으나 울림이 조금 있었다고. 그런데도 허경민은 "울림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코에 있는 걸 빼냈다. 느낌은 전보다 좋다"고 했다.

1차 캠프를 못 가게 돼 "답답했다"고 한 때와 달리 농담까지 할 만큼 여유도 생겼다. "호주에서 방을 같이 쓰는 (박)건우, (정)수빈이가 함께 영상통화를 걸더라. 다들 연락했는데, (함)덕주만 안 했다. 어떻게 하려는지…. 한번 두고 보겠다." 허경민은 또 "덕주는 1군, 나는 2군 선수이니 1군 (미야자키 캠프를) 가게 되면 생각해 보겠다"며 친한 동료와 부상 후일담을 들려 주더니 껄껄 웃기도 했다.

한편, 주전 3루수가 부상으로 1군 캠프를 못 가니 위기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허경민과 두산 모두에게 되레 기회가 됐다. 또, '화수분 야구' 맥을 이어야 할 박철우 퓨처스 감독으로서 선수 육성하는 데 있어 좋은 본보기를 얻은 격이다.

박 감독은 "기본적으로 나와 코치진이 관여하고 있어도, 경민이가 있으니 더 편해질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모방하다 보면 분명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기 운동도 해야겠지만,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봤다.



스스로 "2군 선수"라고 농을 던졌어도, 국가대표며 주전 3루수로 활약하는 허경민의 1군 복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중론. 그러나 퓨처스 캠프에서 시간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 박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하고 싶다. 목표를 1군으로 잡아야 한다"고 했는데, 존재만으로 역할 수행이 된다.

허경민은 "(퓨처스 캠프에서) 내 나이가 제일 많더라. 어린 선수가 있지만, 야구적으로 감독,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 주실 것"이라며 "나는 야구 외적으로 선배로서 좋은 선수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돕겠다. 지금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어색해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친해지고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더 오래 한다'는 생각이다. 감독님도 1군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분이셔서 든든하다. 시키시는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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