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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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 카탈루냐의 자랑, 다니엘 하르케

기사입력 2008.11.21 11:11 / 기사수정 2008.11.21 11:11

유형섭 기자

[유럽축구 놈!놈!놈!] 8회 - 잘 알려지지 않은 '최고'의 선수, 수비수편 (프리메라리가)

카탈루냐의 자랑, 다니엘 하르케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축구경기에서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있겠느냐마는 수비수는 승리를 좌지우지하는 실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팀의 실점면에선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중앙 수비는 비교적 경험이 풍부한 노장 선수나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주전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린 선수들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친정팀을 떠나 임대이적 또는 완전이적으로 새로운 팀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인 다니엘 하르케는 188cm, 77kg이라는 중앙 수비수로서 어디서나 볼 수 있을 평범한 체격조건이지만, 어릴 때부터의 지속적인 경험을 통하여 무서운 성장을 보이며 라울 타무도에 이을 에스파뇰의 새로운 기둥이 되어가는 선수이다.

어린 나이에 경험한 프리메라리가 

1983년 1월 1일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하르케는 에스파뇰에서만 축구 인생을 보냈다. 에스파뇰의 유스시스템에서 그는 빠른 속도로 승격하며 17세라는 나이에 에스파뇰 B팀에서 뛰는 장래가 촉망받는 인재였다. 그런 그의 프리메라리가 데뷔는 2002년 10월 20일 레크레아티보전에서 교체투입으로 이루어졌다. 19세라는 나이에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그는 에스파뇰 B와 1군이라 할 수 있는 에스파뇰 A팀을 오가며 여기저기서 활약하였고, 02/03시즌 그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총 6경기에 출장하게 된다.

에스파뇰은 02/03시즌 17위를 기록하며 겨우 강등을 면했고 하르케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에스파뇰은 승리하지 못했다.

청소년 대표

당시 같은 스페인 청소년 대표 선수들인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산티 카솔라, 세르히오 라모스, 사파테르등에 비해 하르케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는데, 이는 하위권 팀인 에스파뇰 소속이란 것이 컸다. 뚜렷하게 성적을 보이던 그들과 달리 하르케는 03/04시즌까지 그가 나온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선 에스파뇰은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다시 한 번 묻혀가는 수비수 중 한 명이 되어가는 듯했다.
 


에스파뇰의 성공

그리고 다가온 04/05시즌 에스파뇰은 대개혁을 준비한다. 로티나 감독의 지휘아래 에스파뇰B의 하르케와 코로미나스는 승격하여 드디어 1군의 등번호를 받게 되었고, 로티나 감독의 지휘 아래 그들은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5위라는 자리로 이끈다. 에스파뇰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다음 시즌 05/06 코파 델 레이의 주인이 되며 에스파뇰이 더 이상 지역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에게 밀려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하르케 역시 멜리, 무릴로, 하비 가리도 등에게 밀려있던 위상을 에스파뇰의 약진과 함께 오히려 그들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고 스페인의 수비를 이끌 인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게 된다.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수비수로

06/07시즌은 에스파뇰에게 다시 한번 찾아온 위기의 시즌이었다. 에스파뇰 공수의 핵이었던 막시 로드리게스와 로포가 떠났고 로티나 감독마저 루이스 콤파니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라울 타무도와 루이스 가르시아라는 투 톱을 운용하는 데 성공하였고 리에라라는 측면 미드필더에게 최적의 롤을 부여하게 된다.

수비는 어린 토레혼과 사발레타로 인해 많이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83년생인 하르케는 라리가 최고 클래스의 수비리딩 실력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어린 나이부터 프리메라리가에서 이리 치고 저리 치이며 수비를 배워간 하르케가 터득한 최고의 능력이었다. 에스파뇰은 UEFA컵 결승에 오르게 되는데 이에는 수비의 중심 하르케와 언제나 교체투입되어 팀의 승리를 부르는 골을 넣었던 기적의 사나이 코로미나스의 공이 컸다.

83년생 두 선수의 활약으로 에스파뇰은 UEFA컵 준우승을 거두었고 하르케는 그 공을 인정받아 라울 타무도에 이어 에스파뇰의 부주장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현재, 그는 카탈루냐를 대표할 스페인을 대표할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는 푸욜, 마르체나, 후아니토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 중에서도 가끔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기에 델 보스케가 하르케에게 첫 '아르마다(무적함대)' 유니폼을 입힐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한, 유연하고 테크니컬한 공격수들에게 강한 대신 신체조건이 뛰어난 공격수들에게 매우 쥐약인 현재의 스페인 수비에 하르케의 가세는 매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르케의 국대발탁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르케는 어린 나이부터 에스파뇰의 레귤러로 뛰며 그의 존재를 알렸고, 항상 FC바르셀로나의 그림자에 가려졌고, 프리메라리가의 하위권을 허우적거리던 에스파뇰을 UEFA컵을 통해 유럽에 알리는데 일조하였다.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이제 스페인 국가대표를 노리고 있다. 카탈루냐가 자랑할 수비수로 성장한 다니엘 하르케.

머지않은 시간 내 붉은 유니폼을 입고 카시야스 앞에 서있을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다니엘 하르케 ⓒ에스파뇰 구단 공식 홈페이지, 그림=ⓒ킹코스타]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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