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1.26 01:45 / 기사수정 2014.11.26 02:46


-갑자기 생각났는데, 입단할 때 '20년 동안 타이거즈에서 뛰겠다'고 했던 영상이 아직도 돌아다닌다. 그 약속이 지금도 유효한가.
"정말 그 말 한마디가 어느샌가 인생 짤방(사진)이 되버렸다. 군복무 2년은 계산에 쳐주면 안되나(웃음)."
-안치홍에게 소속팀 KIA는 어떤 의미인가.
"솔직히 어렸을때 KIA를 좋아하긴 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팀에 가는 기쁨보다 워낙 기강이 엄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엄청나게 걱정을 했다. 그런데 정말 집보다 야구장이 편했다. 선배님들이 너무나 잘해주셨다. 내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내라서 그렇기도 했다. 가장 차이가 안나는 사람이 5살 많은 (나)지완이형, (이)용규형이었다. 매일매일 낮 12시전에 출근하고 싶을만큼 편했다. 작년에 못하기 전까지는…."
-작년에 처음으로 야구장에 출근하는게 불편했나?
"그때는 정말 그라운드 흙 냄새만 맡아도 토하고 싶을만큼 불편했다.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뭘해도 안되더라."
-다시 신인때 이야기로 돌아가서. 프로 첫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님에게 고마운 것도 있을 것 같다.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서울고 인스트럭터로) 고등학교때부터 알았던 분이다. 나는 첫해 시범경기를 1경기 빼고 다 뛰었다. 그렇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감독님이 어디 계시겠느냐. 심지어 그때 시범경기에서 7푼을 쳤다(웃음). 그리고 원래는 시즌 초반 1군에 열흘 정도 있다가 분위기만 파악한 후에 2군에 내려가는 거였는데, 용규형이 다치는 바람에 운이 따랐다. 감독님이 바로 기용을 해주셨는데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다음날 3안타를 쳤다."
-운도 있지만 기회가 오면 잘 잡는 스타일인 것 같다.
"모르겠다. 그때는 그냥 막연히 재밌었다.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SK 김광현 형이었다. 공을 봤는데 이상하게 공이 보여서 안타를 쳤다. 그냥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프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야구장에 팬들이 가득한 것도 신인에게 재미를 줬을 수 있다. 그러고보면 팬이 많은 편인 KIA에서 뛰는 것 자체가 또다른 행운처럼 보인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때 대타로 나갔는데 울 뻔 했다. 팬들 함성이…. 내가 들은 함성 중에 가장 큰 함성은 올해 올스타전 때였다. 너무 큰 환호성이 나온 덕분에 삼진을 당했다(웃음). 그럴 때도 관중석을 보고 손을 흔들거나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때는 경기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들어가는 데도 계속 내 응원가만 불러주셨다. 그런데 유독 남자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건 팔자인 것 같다."
프로 입단 이후 개인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안치홍은 조금 지쳐있다. 때문에 군입대로 쉼표를 찍고자 한다. 쉴 틈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경찰 야구단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의 말대로 또다른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치홍은 빠른 시일 안에 광주집의 살림살이를 정리할 생각이다.
"소중한 2년을 보내기 위해서" 스스로 입대를 결정한 안치홍. 그가 2년동안 선수로서, 청년으로서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환승연애4', 오늘 4개월 대장정 종료…제니 리액션으로 '♥최커' 확정, ♥현커설도 들끓어 [엑's 이슈]
상간녀 '연프' 출연자 누구?…엄마랑 출연, 얼굴 공개했는데 '합숙 맞선' 측 "통편집" [엑's 이슈]
'음주운전' 3번 아닌 4번 충격…임성근, 양심고백도 아니었고 말속임까지 '비판多' "뻔뻔해" [엑's 이슈]
임성근 음주운전, 3번 아닌 4번이었다…면허없이 아내 오토바이 몰아→37일 구금 '충격' [엑's 이슈]
'음주운전 3번' 임성근, 아레즈미 문신 논란도 입 열었다 "좋아보였다, 비난·욕=편한 마음"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