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이끈 이강인이 월드컵 개막날 전체 경기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원에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전진 패스부터, 방향 전환과 드리블로 만들어낸 탈압박이 빛났다.
특히 후반 22분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그는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황인범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은 뒤 수비 라인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로빙 패스를 전달했다.
황인범은 이를 받아 침착하게 수비와 골키퍼를 제친 뒤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완성했고,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축구 통계 매체 '플래시스코어' 프랑스판은 경기 직후 "이강인은 173cm라는 비교적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존재감을 숨길 수 없었다"며 "2026 월드컵 첫 경기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플래시스코어의 새로운 평점 시스템에서 9.1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번 대회 현재까지 최고 점수"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세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 가운데 한 번은 황인범의 동점골로 이어지며 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체코 페널티박스 안으로 다섯 차례 패스를 성공시켰고, 38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플래시스코어' 데이터 분석가 마렉 카바트는 "경기 전부터 한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주요 무기로 꼽혔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확인됐다"며 "특히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의 개인 능력 역시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다섯 차례 드리블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경기 전체 선수들의 드리블 성공 횟수(6회)에 근접한 수치다.
또한 네 차례 파울을 유도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경합에서도 14차례 중 10차례를 승리하며 71%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는 체코 센터백 로빈 흐라나치(29%)와 스테판 찰로우페크(25%)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매체는 이를 두고 "체코 선수들은 꿈도 못 꿀 수치를 만들어냈다"며 "이강인의 퍼포먼스는 더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충분히 돋보일 수준의 완성도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플래시스코어'는 이번 활약이 이강인의 향후 이적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번 월드컵은 PSG에서 제한된 출전 시간을 보낸 이강인이 자신을 증명할 기회"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미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활약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이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은 조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제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남은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넘어 조 1위까지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