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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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 만이야' KIA 이 선수 활약 기다렸다…'243일 만의 멀티히트' 오선우, 이제 감 잡았나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6.05 11:55 / 기사수정 2026.06.05 11:5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오선우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오선우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오선우가 멀티히트를 달성한 건 2025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해 10월 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43일 만이다.

오선우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1사 3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선우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생산했다. 9-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무사에서 박세진의 4구 직구를 밀어쳐 2루타를 뽑아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오선우는 이날 여러 차례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도 "오선우가 여러 차례 빠른 타구를 잘 막아내는 모습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6년생인 오선우는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난해 124경기 437타수 116안타 타율 0.265, 18홈런, 56타점, 출루율 0.323, 장타율 0.432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선우는 이범호 감독의 2026시즌 구상에 포함됐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정규시즌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18타수 2안타에 그쳤고, 결국 지난 4월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선우는 3주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1군 복귀 후 6경기에서 18타수 4안타 타율 0.22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이달 초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팀에 합류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결국 오선우는 지난 5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오선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묵묵히 2군에서 준비하며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지난달 23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내야수 박상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KIA는 오선우를 1군에 올렸다.




오선우는 지난달 29일과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안타를 때리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일 롯데전에 이어 4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오)선우가 잠실 경기부터 컨디션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은 오선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내야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혹은 외야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설 때 오선우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데를린이나 (나)성범이가 지명타자로 나섰을 때 선우를 선발로 기용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지금은 (김)도영이, 성범이, (김)선빈이까지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써야 하는 선수가 많다"며 "초반에 점수를 내고 가면 후반부터는 다른 선수를 대수비로 기용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상대 팀 에이스가 선발로 나설 때는 수비가 우선이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겠지만, 공격적으로 붙어야 할 때도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선우도 우선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첫 번째다. 1루 수비와 외야 수비 모두 무난하다.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은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며 오선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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