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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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래는 불투명하겠지만,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계약 마지막 해' 김태형 감독, 최준용·김진욱 AG 승선 바라는 이유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6.05 12:0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두 선수(최준용, 김진욱)는 미래를 위해서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 게 낫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KBO에 따르면 류지현 대표팀 감독,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이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야구 경기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대회 기간 KBO리그 일정은 계속 이어진다. KBO는 직전 대회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부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아시안게임이 시즌 막판 열리는 만큼 소속팀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병역 혜택이라는 현실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대표팀 승선이 선수 개인과 팀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은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도 "젊은 선수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좀 더 욕심을 내면서 집중해서 경기하고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투수 김진욱, 최준용이 대표팀 승선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2002년생인 김진욱은 수원신곡초-춘천중-강릉고를 거쳐 2021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올 시즌에는 11경기 64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8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2001년생인 최준용은 부산수영초-대천중-경남고를 졸업한 뒤 2020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과 2025년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하며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는 22경기 23⅓이닝 3승 2패 1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나이와 국제대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두 선수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최준용의 경우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했고, 1차 전형을 통과했다. 아직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국군체육부대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정규시즌 9차전을 앞두고 "일본 타자들이 유독 우리나라 좌완투수를 상대로 약했다. 구대성이나 김광현(SSG 랜더스)은 워낙 좋았다. (김)기범이 형은 제구가 좋았다. 타자들이 바깥쪽 공에 손을 대지 못했다"며 김진욱도 과거 좌완투수들처럼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내년에도 롯데를 이끌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재계약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한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사령탑은 팀의 현재 전력보다 선수들의 미래를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최준용, 김진욱) 모두 올해가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 두 선수는 미래를 위해서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 게 낫다. 내 미래는 불투명하겠지만,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게 낫다"며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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