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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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관두고 싶다" 테니스 세계 1위 '충격 발언' 일파만파…프랑스오픈 8강 탈락하고 멘털 '와르르'

기사입력 2026.06.04 08:44 / 기사수정 2026.06.04 08: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테니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프랑스오픈 8강에서 탈락한 뒤 멘털이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세계랭킹 23위 디아나 슈나이더(러시아)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해 패배한 사발렌카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테니스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사발렌카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슈나이더에 세트스코어 1-2(6-3 5-7 0-6)로 패했다.

2시간 12분 동안 펼쳐진 접전의 결과는 역전패였다.

사발렌카는 1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앞서갔지만,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 10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는 등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3세트에서는 단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결국 슈나이더에게 무릎을 꿇은 사발렌카는 또다시 프랑스오픈 우승에 실패, 짐을 싸게 됐다. 8강에서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뒤 선보인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세리머니'도 무색해졌다. 사발렌카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준우승이다.

반복되는 우승 실패, 무엇보다 세계랭킹 20위 이상 차이가 나는 슈나이더에게 당한 패배로 인해 사발렌카는 큰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 사발렌카는 테니스를 그만두고 싶다는 깜짝 발언까지 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일 "프랑스오픈에서 완전히 무너진 아리나 사발렌카는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 좌절되자 테니스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위협했다"며 사발렌카의 인터뷰를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사발렌카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테니스를 그만두고 싶지만, 두고 봐야 한다. 며칠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정신적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발렌카는 "내가 마지막으로 10게임을 연속으로 내줬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정말 모르겠다"면서 "아마 정신적으로 너무 깊은 수렁에 빠져서 도저히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가 없었던 것 같다"며 슈나이더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준 것이 멘털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사발렌카는 이어 "내가 한 발짝 물러나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감정적으로 휘둘려서 좋지 않은 방식으로 경기를 지는 게 너무 지겹다"며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언젠가는 그 상황을 극복하고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사발렌카는 "사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냈다"며 "들어가서 모든 거 부수는 방 같은 곳이 있지 않나. 내일 하루 종일 그런 곳에 들어가서 물건들을 부숴볼 생각이다.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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