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브릴 엠볼로(스타드 렌)가 월드컵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변수에 직면했다.
미국 입국에 필요한 전자여행허가(ESTA)가 갑작스럽게 재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대표팀과 함께 출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대표팀은 현지시간 기준 2일 미국으로 향했지만, 엠볼로는 ESTA 승인 문제로 동행하지 못했다.
매체는 "엠볼로의 ESTA는 이날 오전까지 승인된 상태였으나, 오전 10시 30분경 추가 검토 대상으로 전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ESTA 재검토는 엠볼로가 과거 2018년 스위스 바젤에서 연루됐던 범죄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엠볼로는 2023년 다수의 협박 및 위협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형태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엠볼로는 이에 항소했지만 재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됐다.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엠볼로는 연방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그대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축구협회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협회는 "불행히도 브릴 엠볼로는 현재 대표팀과 함께 미국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태"라며 "그의 ESTA는 이날 아침까지 승인되어 있었지만, 오전 10시 30분 추가 검토 대상으로 전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엠볼로의 출국 연기는 대표팀 입장에서도 큰 변수다. 그는 A매치 85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공격 자원으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도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25-2026시즌 스타드 렌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앙에서 31경기 8골을 기록하며 최근 활약도 나쁘지 않다.
다만 스위스 대표팀은 엠볼로가 늦게라도 미국에 입국해 팀에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표팀은 성명에서 "현재 관계 당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며, 엠볼로가 오늘 늦게 혹은 내일 합류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대표팀 공식 SNS는 선수단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진과 함께 "한 자리가 비어 있지만 오래 비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조속한 합류를 기대했다.
실제로 엠볼로는 과거 미국 입국에 문제가 없었던 전례도 있다. 독일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2025년 6월 멕시코, 미국과의 친선경기 당시 미국 입국이 허용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이 단순 행정 절차 문제로 해결될지, 혹은 추가적인 변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스위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