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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최원정 감독, 졸업작으로 칸 초청…"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엑's in 칸)[인터뷰]

기사입력 2026.05.23 07:55

칸 영화제 라 시네프 초청작 '새의 랩소디'를 연출한 최원정 감독.
칸 영화제 라 시네프 초청작 '새의 랩소디'를 연출한 최원정 감독.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BIRD RHAPSODY' 최원정 감독이 혼자 작업한 작품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학생영화)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21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된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라 시네프 라운지에서 영화 '새의 랩소디'를 연출한 최원정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새의 랩소디'(BIRD RHAPSODY)는 한국인 최원정 감독의 작품으로, 욕망을 쫓다 추락하는 자들을 위한 광시곡을 담았다. 군중이 원하는 바를 상징하는 새를 향해 오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끝은 추락이다. 한 사람은 이를 깨닫고 다른 방식으로 오르기를 택한다.

'2002년생' 월드컵 베이비인 최원정 감독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21학번으로, 졸업 작품으로 학생영화 경쟁 부분인 라 시네프 섹션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최원정 감독은 "영화제 몇 곳에 작품을 제출했는데, 제일 생각을 안 한 영화제가 칸이다. 그런데 딱 칸에 초청이 되어서 깜짝 놀랐다"며 "그  다음 든 생각은 감사함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제에서 한국인 뿐 아니라 각국의 사람들에게 영화를 더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의 작품은 대사 하나 없이 시각적 효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양한 질감의 변화, 하나로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으나 해석은 관객마다 다르게 할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시각적 효과와 함께 감정을 고조시키는 음악 또한 큰 역할을 한다.

라 시네프 측의 초청을 받으며 "음악이 좋았다"는 평을 들었다는 최원정 감독은 "음악 감독은 따로 없다. 저 혼자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클래식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작품에) 제 취향이 반영된 거 같다"며 "사용하려고 했던 음악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음악은 상업적으로 이용이 안 됐다. 그래서 무료 클래식 음원들을 하나의 음악인 것처럼 아예 편집을 해서 기승전결이 느껴지게끔 직접 믹싱을 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혼자 했다. 스태프가 없다"며 미소지은 최 감독은 "음악은 제가 따로 전공하거나 배운 건 아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 중  절반 이상이 음악에서 오고, 음악의 힘을 느끼고 있었다. 사운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혼자 제작하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졸업작으로 칸에 진출한 최원정 감독은 "작품을 만들고 나서 초청되기까지 공백기가 꽤 있었다. 현실적으로 취업을 생각해봐야 했다. 졸업 후에는 내 작업이 아니라 회사에 들어가서 돈 버는 것에 집중해야 할까 고민을 했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때 칸에 초청이 된 걸 보고 조금 더 저의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최 감독은 "지금 제가 하고 싶은 건 단편 영화일 수도 있고 장편 영화일 수도 있다. 영화가 아닐 수도 있다. 어떤 형태든지 내가 생각한 삶에 대한 작업들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원정 감독 외에도 지난해 개최된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에서 1등상을 수상한 '첫여름' 허가영 감독에 이어 올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에서 2등상을 수상한 '사일런트 보이시스'의 진미송 감독 등 한국의 젊은 여성 감독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올해만봐도 (라 시네프에) 젊은 여성 감독이 많다. 여성 감독이 전체의 3분의 2 정도다. 젊은 여성 감독이 이렇게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앞으로도 여성 감독들이 더 많이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진심도 함께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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