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17초 만에 33억원.
론다 로우지의 복귀는 눈 깜짝할 새 끝이 났지만, 그 여운은 MMA 산업 구조와 흥행 모델까지 뒤흔드는 파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에서 최초로 생중계된 MMA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로우지는 지나 카라노를 단 17초 만에 제압했고, 그 짧은 순간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대전료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로우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모스트 밸류어블 프로모션(MVP) 주최 넷플릭스 MMA 이벤트 '론다 로우지 vs 지나 카라노' 에서 카라노를 상대로 1라운드 17초 만에 암바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라노의 중심을 무너뜨린 로우지는 곧바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풀마운트에서 자연스럽게 암바로 전환하며 17초 만에 탭을 받아냈다.
카라노는 단 한 차례의 유효타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로우지의 압승이었다.
로우지는 과거 UFC에서 여성 MMA의 대중화를 이끈 상징적인 인물이었지만, 2015년 홀리 홈, 2016년 아만다 누네스에게 연속 KO 패배를 당하며 커리어를 마무리했지만 이번 승리로 이를 만회했다.
그리고 로우지는 경기 직후 다시 은퇴를 선언하며 자신의 서사를 완결지었다.

경기 내용도 충분히 충격적이었지만, 이후 공개된 로우지의 수익도 만만치 않은 충격을 남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공개한 공식 파이트머니에 따르면 로우지는 이번 경기로 최소 220만 달러(약 33억원)에 달하는 대전료를 수령했다.
패배한 카라노 역시 105만 달러(약 15억 7500만원)를 챙기며, 승패와 관계없이 초대형 이벤트다운 새로운 MMA 시장 구조를 증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위원회에 신고된 기본 파이트머니일 뿐이며, 스폰서 수익, 계약 보너스, 별도의 인센티브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실제 수익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의 MVP 프로모션의 공동 창립자 나키사 비다리안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에게 최소 4만 달러(약 6000만원)를 보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UFC의 일반적인 신인 파이터 계약 구조(출전 1만2000달러 + 승리 시 동일 금액 추가)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본 출전료보다 승리 여부에 따라 수령 파이트머니에도 큰 차이가 나는 UFC와 달리 MVP는 출전만으로 고정 금액을 지급하고 별도의 퍼포먼스 보너스를 추가하는 구조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22명의 선수 중 7명이 최저 보장액인 4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주요 파이터들은 모두 6~7자리 금액을 기록했다.
같은 대회에 참가한 프란시스 은가누는 150만 달러(약 22억 5000만원), 네이트 디아즈는 5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 마이크 페리는 40만 달러(약 6억원)를 각각 받으며 기존 MMA 시장과는 다른 급여 체계를 보여줬다.
사진=넷플릭스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