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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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1.70' KIA 2차 드래프트 이적생, 올해는 다를까…"생각보다 빠른 1군 콜업, 기회 살려야죠"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1 13:17 / 기사수정 2026.05.11 13:1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이형범이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까.

이형범은 지난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2군으로 내려간 투수 김건국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시즌 첫 1군 콜업이었다.

이형범은 콜업 당일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KIA가 2-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심우준의 삼진 이후 이진영을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요나단 페라자의 유격수 뜬공, 문현빈의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형범은 8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노시환의 유격수 뜬공, 김태연의 안타, 허인서의 우익수 뜬공, 이도윤의 안타 이후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이형범의 최종 성적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첫 등판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한 이형범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 불펜투수로 나왔다. 8회말 장두성의 3루수 땅볼, 고승민의 낫아웃 삼진 이후 빅터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등판을 마무리했다.



1994년생인 이형범은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거쳐 2012년 특별 2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 양의지의 FA(자유계약)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형범은 두산 시절이었던 2019년 67경기 61이닝 6승 3패 10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IA로 팀을 옮긴 뒤에는 1군에서 2024년 16경기 15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80, 2025년 1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11.70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형범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7⅔이닝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7을 올렸다. 지난달 3일 KT 위즈전(1이닝 1실점), 16일 울산 웨일즈전(⅓이닝 4실점)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군 코칭스태프도 꾸준히 이형범의 투구 내용을 체크했고,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시점에 이형범을 1군에 올렸다.

최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형범은 "6일 저녁에 연락을 받았고, 7일 아침 일찍 문경에서 광주로 왔다"며 "올해 내게 기회가 늦게 찾아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1군에 빨리 왔다.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 같다. 다카하시 코치님, 박정배 코치님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2군에서 준비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올해 퓨처스리그 등판 내용에 대해서는 "1경기(지난달 16일 울산전)를 제외하면 괜찮았다. 그때는 연타를 좀 맞았는데, 왜 연타를 맞았는지 생각해봤다. 지난해부터 3~4경기에서 잘 던지다가 한 경기에 4~5실점한 경기가 있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며 "투구 템포에 여유가 없었다. 공을 던지기에 급급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견제도 하고 오랫동안 공을 잡고 있을 때도 있다. 효과가 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형범은 지난 2년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래도 2024년에는 많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추격조로 나가다가 접전 상황에 나가면 안 좋아져서 다시 떨어지고 이런 모습을 반복했다. 그때 좀 치고 올라갔으면 좋은 자리에서 던지고 있었을 것 같다. 좀 아쉽다"며 "내가 (1군에서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 못 만들었으니까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했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그래도 이형범은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해왔다. 그는 "올해 2군 캠프도 못 갈 뻔했는데, 부상자가 계속 나오면서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이것도 운이지 않을까 싶어서 더 악착같이 준비했다"며 "고치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었고, 다카하시 켄 코치님과 박정배 코치님이 편안하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태양, 홍건희, 김범수를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그만큼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형범은 "(이)태양이 형, (김)범수, (홍)건희 형이 왔고 젊은 선수들도 점점 올라왔다. 선수들끼리 '진짜 (자원이) 많아져서 2군에서도 엔트리에 못 들어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2군에서도 똑같이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집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형범의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 좋았을 때가 있었는데, 옆구리가 찢어져서 시즌이 끝났다. 좋았을 때 무리하지 말고 몸 관리를 잘 하면서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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