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6승에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코니 폰세와 함께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출산 휴가 이후 첫 등판에서 난타를 당하며 또 한 번 큰 아쉬움을 남겼다.
와이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진행된 휴스턴과 LA 다저스간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4.1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와이스는 오프너 스티븐 오커트의 뒤를 이어 1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벌크 투수로 등판했다.
오프너 오커트가 2사에서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카일 터커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한 뒤 맥스 먼시에게마저 볼넷을 내주며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고, 결국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와이스가 예상보다 더 일찍 등판한 것이었다.
와이스는 6구 승부 끝 파헤스를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오커트가 남겨둔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97마일(약 156km/h) 직구의 위력이 빛났다.
1회말 휴스턴 타선이 두 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은 가운데, 와이스는 2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부터 위기를 맞았다.
알렉스 프리랜드에 솔로 홈런을 맞았고, 오타니에게 볼넷, 스미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단숨에 다저스가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3회 투구 내용은 더욱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터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더니 파헤스, 김혜성, 프리랜드에 각각 안타, 안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오타니의 느린 땅볼 때 3루 주자 파헤스가 홈을 밟으며 점수는 2-5가 됐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에게마저 우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 와중에 우익수 캠 스미스가 공을 흘리기까지 하며 두 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았다. 실책이 겹친 불운한 실점이었다.
2회 2점, 3회 4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린 와이스는 그래도 4회초를 무난히 넘겼다. 선두 타자 에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특유의 결정구인 스위퍼를 활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먼시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터커와 파헤스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와이스는 5회 또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혜성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프리랜드에게 안타, 오타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 한 번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2-8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1사 1, 3루의 계속된 위기에서 스미스를 삼진, 에르난데스를 범타로 처리하기는 했으나 이미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다저스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휴스턴이 6회초 대만 투수 덩카이웨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와이스의 이날 피칭은 아쉬움과 함께 마무리됐다.
결국 와이스는 이번에도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또 한 번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남기게 됐다.
출산 휴가 이후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제구 불안으로 인한 볼넷과 장타 허용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드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볼넷 4개와 피홈런 2개는 경기 흐름을 스스로 무너뜨린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스위퍼 등 변화구는 나름 위력적이었으나 밋밋한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이 2회부터 집중 공략을 당했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역시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휴스턴 입장에서도 선발진 붕괴 속에서 와이스에게 기대했던 '벌크 이닝 소화' 역할이 흔들리면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이닝 소화는 물론 최소한의 실점 억제가 요구되는 역할이지만 이날도 그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한편 휴스턴은 마운드 붕괴 속에 반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흐름을 내준 채 경기를 이어갔고, 와이스 역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또 한 번 숙제를 떠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