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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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울리고 삼성 웃게 만든 '초록색 훈장'…"의지가 사람을 움직인다"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2 12:14 / 기사수정 2026.05.02 12:14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2026년 5월의 첫 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역전 결승 홈런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호수비까지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오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을 4-3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4위 수성에 성공했다.

박승규는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승부처에서 한화를 무너뜨렸다. 먼저 삼성이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박상원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연결해줬다.

삼성은 박승규의 안타 이후 김성윤의 내야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최형우의 볼넷 출루,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박승규는 7회말 2사 2루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한화 우완 김종수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4-3으로 만들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제구된 146km/h짜리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박승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삼성이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9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허인서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노바운드로 낚아챘다. 팀의 승리를 지켜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구원해줬다.

박승규의 유니폼 상하에는 슬라이딩 캐치와 함께 잔디에 쓸린 초록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삼성을 승리로 이끈 영광의 징표인 동시에 삼성팬들이 박승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흔적이었다. 


박승규는 최근 허리가 다소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라운드를 거침 없이 달리고 있다. 지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포기,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하는 집념을 보여줬던 가운데 5월 첫날에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박승규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7회초 타석에서는 팀이 한 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김종수 선배의 공이 워낙 좋아서 생각이 많았다"며 "카운트가 불리했지만, 움츠려들지 말고 강하게 치자고 마음 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9회초 허인서 선수의 타구는 일단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항상 의지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웃은 뒤 "글러브 안에 공이 들어와 있는 걸 확인하고 '다행이다'라고 느꼈다. 김재윤 형도 저를 안아주면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다. 평소 김재윤 형이 잘 챙겨주시는데 항상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도 "박승규는 역전 2점홈런으로 히어로 역할을 했고, 마지막엔 끝내기 수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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