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2 19:33
스포츠

'2600m 고지대 경기 앞둔' 손흥민 명단 제외? LAFC 감독 화났다…"대체 일정 누가 이렇게 짰나, 우리 결승행 막으려는 수작"

기사입력 2026.05.02 08:19 / 기사수정 2026.05.02 08: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다가오는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될까. 현재로서는 명단 제외가 불가피해 보인다.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의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LAFC는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LAFC는 최근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 위고 요리스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다른 리그의 경우 연맹이나 협회 차원에서 컵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데, MLS는 LAFC가 사나흘 간격으로 주중과 주말 경기를 치르는 지금의 일정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중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이에 LAFC의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LAFC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LAFC와 톨루카의 2차전은 오는 7일 톨루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즈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공격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와중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마무리보다 플레이 메이킹에 집중하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손흥민은 후반 6분 세르지 팔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돌려놓으며 티모시 틸먼에게 공을 전달했고, 틸먼이 이를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면서 도움을 쌓았다.

이어 LAFC가 후반 28분 톨루카의 미드필더 헤수스 앙굴로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 분위기를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프리킥 한 방으로 뒤집었다.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예리한 프리킥을 찼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은코시 타파리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톨루카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손흥민은 톨루카전에서 쌓은 두 개의 도움으로 챔피언스컵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7도움)을 작성했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의 기자회견은 분노로 가득했다. 경기가 아닌 일정 때문이었다.

LAFC는 오는 3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7일 다시 톨루카 원정을 떠난다. 톨루카는 해발 2600m에 위치한 멕시코의 고지대 지역으로, LAFC 선수들은 원정 피로감과 더불어 고지대 적응을 위해 극심한 체력 소모가 예상된다. 이후 다시 홈으로 돌아와 11일 휴스턴과 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분노한 지점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대체 누가 샌디에이고 원정 이후 멕시코 고지대 원정을 떠나는 것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것인가"라면서 "이것은 우리를 (챔피언스컵)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이라며 강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남미나 프랑스에서는 소속 리그 팀이 대륙간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 일정을 조정해 참가하는 팀을 도와준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지난 10주 동안 토요일-수요일-토요일로 이어지는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며 타 리그와 달리 MLS는 컵 대회에 참가하는 팀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또 "MLS에서 이런 일정을 계획하는 똑똑한 사람이 대체 누구인지 한번 만나보고 싶다"면서 "(실제 경기를) 마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 보는 것 같다"며 MLS에서 일정 구성을 담당하는 사람을 저격하기도 했다.

LAFC가 샌디에이고 원정-톨루카 원정-휴스턴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려면 다시 한번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 일부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MLS에서도 손흥민의 결장을 예상하고 있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지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데 이어 톨루카와의 일정을 고려해 샌디에이고전에서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샌디에이고전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