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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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86구 무실점, 그런데 '노 디시전'…후라도 승리 날아가도 울지 않는다→"많은 이닝 던지는 게 내가 할 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4.29 02:26 / 기사수정 2026.04.29 05:5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완벽투를 펼쳤다.

팀을 7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쾌투로 리그 최강 이닝이터의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연장 10회 5-4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대구 LG 트윈스전 0-5 패배부터 시작된 길고 길었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후라도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구속 150km/h, 평균구속 148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86개의 투구수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잡아내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6%에 달했다.

후라도는 1회말 2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양석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2회말과 4회말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묶어내고 날카로운 구위를 자랑했다. 



후라도는 5회말 1사 후 강승호를 내야 안타, 2사 후 정수빈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상황에서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내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후라도는 비록 불펜 난조 속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2026시즌 개막 후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리그 최강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냈다.


후라도는 이날 두산전까지 2026시즌 6경기 39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62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23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7 등 세부 지표도 훌륭하다.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던져주면서 팀 불펜 운영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후라도는 다만 등판 때마다 타선 득점 지원 부족과 불펜투수들의 부진 여파로 승수 쌓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다승은 리그 전체 공동 17위다.



일단 후라도 본인은 승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특기인 '이닝 이팅'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꾸준히 제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후라도는 28일 두산전을 마친 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나는 그냥 내 할 일을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다. 나는 그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할 뿐이다. 시즌 초반이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7이닝을 4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는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며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 마운드의 기둥임을 오늘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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