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역시 월드컵의 힘은 대단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정부가 2026년 4월 1일을 전국 단위의 유급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대표팀의 역사적인 월드컵 진출을 기념하기 위한 조치로, 국가 전체가 하나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 성과를 기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풋아프리카'의 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노동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레오파즈의 월드컵 진출을 기념하고, 단결과 열정, 국가적 자긍심을 함께 나누기 위해 2026년 4월 1일을 전국 유급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발표됐다.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과 주디스 수미나와 툴루카 총리가 주도한 이번 결정은 국가적 자부심과 결속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은 1일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아프리카 플레이오프 결승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였다. 연장 전반 10분에 터진 이 한 골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50년이 넘는 기다림을 끝내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1974년으로, 당시 '자이르'라는 국명으로 출전했던 이후 무려 52년 만의 복귀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좌절과 실패를 딛고 이뤄낸 성과였기에 선수단과 팬들의 감정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라운드 곳곳을 뛰어다니며 서로를 끌어안았고, 심지어 쓰러져 있던 자메이카 선수들까지 위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표팀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 감정을 설명할 단어가 없다. 나는 1991년에 태어났고, 콩고가 월드컵에 나가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그런 팀의 일원이 되어 조국을 월드컵으로 이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 본선서 K조에 포함됐으며 콜롬비아, 포르투갈, 우즈베키스탄이 같은 조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