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유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테일러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56구)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테일러는 후속타자 천성호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결정구로 던진 138km/h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테일러는 이후 홍창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오스틴 딘과 문성주를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NC는 1회말 박민우의 우중간 2루타와 김휘집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테일러는 2회초 1사 후 송찬의와 이영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더블스틸 작전으로 NC 마운드를 흔들었고, 후속타자 이주헌의 짧은 3루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리며 2-1로 달아났다.
테일러는 3회초 선두타자 천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오스틴을 삼진, 문성주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NC는 4회초 LG 타선에 7득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승기를 넘겨줬다. 7회말 한재환의 만루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6-11 패배를 떠안았다.
테일러는 당초 예고됐던 투구수 60구를 거의 다 채웠으나, 전반적인 투구 내용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보다 조금 줄어든 151km/h에 그쳤다.
2026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테일러는 올해 NC의 1선발을 맡을 자원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영입 당시 구단 내부 평가가 '에릭 페디, 카일 하트보다 낫다'고 할 정도로 NC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실제로 테일러는 스프링캠프 기간 LA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도 3이닝(40구) 1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KBO리그 타자들과의 첫 대면에서는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LG 타선에 연속 사사구를 내주는 등 약점을 노출했다. 물론 스프링캠프 등판 때보다 추운 날씨가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다음 등판에서 더욱 안정적인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테일러는 이후 한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더 소화하며 실전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NC 다이노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