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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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공장 가기 싫어!' 호주 선수, KBO서 성공 다짐…"울산 웨일스에 모든 걸 건다"

기사입력 2026.03.11 17:42 / 기사수정 2026.03.11 17:42

2026시즌 KBO 퓨처스리그 소속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6시즌 KBO 퓨처스리그 소속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호주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타자 알렉스 홀이 한국 무대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11일 "한국에서 호주 대표팀 4번타자에게 보낸 한 통의 SNS 메시지가 프로 무대를 향한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며 "홀은 (2026 WBC를 마친 뒤)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지만, 기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1999년생인 홀은 신장 180cm, 체중 92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양타 포수다. 2017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2023시즌 하이싱글A까지 올라갔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방출됐다.  

홀은 밀워키를 떠난 뒤 고국 호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퍼스 히트 소속으로 뛰면서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두산 베어스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2026시즌 KBO 퓨처스리그 소속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6시즌 KBO 퓨처스리그 소속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홀의 영입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직접 홀의 기량을 직접 체크했지만,  일본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하면서 홀은 두산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홀은 대신 2026시즌부터 KBO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웨일즈의 러브콜을 받았다. 울산 웨일즈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이다. 올해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가운데 타선 보강을 위해 홀을 영입했다.

'디 앤서' 보도에 따르면 울산 웨일즈는 SNS 메시지를 통해 홀에 영입 의사를 전했다. 이후 홀의 에이전트와 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울산 웨일즈 합류가 최종 결정됐다. 


홀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호주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2023 WBC에서는 일본전에서 타카하시 히로토에 홈런, 2023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는 문동주에게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2026 WBC에서도 일본 최고의 불펜 투수 오타 타이세이에게 홈런을 기록하는 등 빠른 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6시즌 KBO 퓨처스리그 소속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 사진 연합뉴스
2026시즌 KBO 퓨처스리그 소속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호주 출신 타자 알렉스 홀. 사진 연합뉴스


홀은 '디 앤서'와 인터뷰에서 "어디서든 야구를 계속하고 싶지만, 현재 실력으로 미국에 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한국에서 프로로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일본 쪽이 (실력이) 더 위라고 생각하지만, 한국 리그도 정말 수준이 높다. 일본 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더 나이를 먹게 되면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한국에) 스카우트 되게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모든 걸 걸 생각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될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의지를 다졌다.

홀은 한국행을 앞두고 호주에서 생계를 위해 호주리그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철강 공장에서 일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울산 웨일즈에서 뛰게 된 기회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홀은 "(WBC가 끝난 뒤) 한국으로 가게 되면서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 그래도 솔직히 말해서 그 (공장) 창고에 가지 않아도 되는 건 기쁘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울산 웨일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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