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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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년 차 외인의 '끓어오르는' 분노…"대만 너희들도 그렇게 할 거잖아!" 한국인보다 더 폭발했다 [WBC]

기사입력 2026.03.10 19:42 / 기사수정 2026.03.10 19:4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문보경(25)이 대만 야구 팬들의 때아닌 악성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LG 트윈스의 한국 무대 4년 차 팀 동료 오스틴 딘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그를 옹호,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2패를 기록했지만 대회 규정에 따른 타이브레이커에서 유리한 성적을 확보하며 조 1위 일본과 함께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 경기 전까지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8강에 오르기 위해서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최소 5점 차 이상 승리를 챙겨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결국 한국은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7-2 승리를 완성했고, 8강행 조건을 극적으로 충족시키며 무려 17년 만에 WBC 토너먼트 진출 성공을 이뤘다.



WBC 조별리그는 단순 승패뿐 아니라 실점률 등 세부 규정이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경기 한 장면이 다른 팀의 운명까지 좌우하기도 한다.

이미 지난 8일 2승 2패로 대회를 마친 대만은 이번 한국-호주전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만약 8-3 이상의 다득점 경기가 나왔다면 실점률에 따라 대만이 조 2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국이 7점에 도달한 9회초 공격 상황은 대만의 8강 진출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만약 이 상황에서 한국이 1점을 더 올리고 호주가 9회말 1점 이상을 올렸다면 대만이 한국, 호주를 모두 제치고 어부지리로 8강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날 3안타 4타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한 문보경은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루킹 삼진으로 한국의 공격을 마감했다.

당시 한국은 이미 7-2로 앞서며 실점률 기준 8강 진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추가 득점이 발생하거나 점수 흐름이 바뀔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을 이어갈 이유가 없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이 7점에서 득점을 멈추며 대만은 자동적으로 대회 탈락이 확정됐고, 이에 분노한 일부 대만 야구 팬들이 문보경의 삼진 상황을 두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문보경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찾아가 악성 댓글을 남기는 행위를 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들은 "고의로 삼진을 당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펼치거나, 한국이 경기 막판 추가 득점을 시도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이는 WBC 규정과 경기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 소식을 두고 LG 동료 오스틴은 해당 소식을 다룬 인스타그램 카드뉴스 댓글창에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그 상황이었다면 당신들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문 보(문보경)' 캡틴 코리안"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자신의 팀 동료를 감쌌다.



오스틴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문보경을 향한 비난이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동료를 공개적으로 보호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대만 팬들을 향해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sore loser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것이 경기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오스틴의 댓글은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은 "동료를 지켜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LG의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보경의 대활약으로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D조 1위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8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상대로는 대회 최강 타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유력하다.


사진=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 크보톡 인스타그램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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