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영국으로 가는 환승 비행편을 기다리다가 영공 폐쇄로 발이 묶인 배드민턴 올림픽 메달리스트 푸사를라 벵카타 신두가 결국 거주지 인도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그는 3일 개막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전영 오픈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
신두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집이 있는 벵갈로르에 무사히 돌아왔다"며 "지난 며칠은 매우 불확실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 동안 우릴 위해 힘쓴 훌륭한 지상 요원들, 두바이 당국, 공항 직원들, 출입국 심사 관계자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잠시 쉬면서 재정비하고, 다음 단계를 고민할 시간"이라고 했다.
신두는 전영 오픈을 참가하기 위해 지난 1일 인도 벵갈로르를 떠났다. 전영 오픈 개최지가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이어서 UAE 두바이에 내린 뒤 비행편을 갈아타고 버밍엄에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폭격하면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폭사하고, 이란도 보복 차원에서 UAE 미군기지는 물론 대도시 두바이의 국제공항에도 미사일과 드론을 떨어트리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신두가 버밍엄으로 가는 항공기로 갈아타기 위해 환승을 준비할 때 이란 폭격으로 UAE 영공이 폐쇄됐다.
신두는 버밍엄에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이 부족해지자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 42위 원치수(대만)가 대타 출전하게 됐다.
신두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인도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실제론 2021년에 개최)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부상과 결혼, 그리고 안세영 등 신예 선수들의 급성장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최근 세계랭킹이 12위까지 오르는 등 30대 나이에도 기량을 되찾는 중이었는데 올해 중요한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강제 불참하게 됐다.
사진=신두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