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2024년 1월 처음 시청자들을 만났던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오는 2일 100회를 맞이한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직업인 '탐정'을 조명하고, 이들이 직접 의뢰를 받아 발로 뛰며 해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탐정들의 수사 과정을 밀착 취재하는 '탐정 24시'와 실제 사건을 각색해 드라마로 풀어낸 '사건 수첩' 두 코너로 구성돼 현실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엑스포츠뉴스가 100회를 앞두고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채널A 김진 CP와 1회 첫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연해 100회까지 활약 중인 배우 주민하를 만났다.
▲"요즘 같은 시대에 100회라니, 정말 감사하죠"
김진 CP는 100회를 앞둔 소감을 묻자 "요즘처럼 스테디 예능이 적은 시대에 100이라는 숫자를 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의미 있다. 방송 생태계가 많이 달라져 시즌제 예능도 많고, 꾸준히 레귤러로 가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다. 콘텐츠 선택지가 워낙 많다 보니 웬만큼 하지 않고서는 오래가기 어렵다는 걸 체감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MC 세 분을 섭외할 때, 제작진에게 '저는 프로그램을 길게 하는 게 장점이다. 어떻게든 100회를 채우겠다'고 저 혼자만의 공약처럼 말했었는데 그 숫자를 채우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 2년이 넘어가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해 주시는 걸 느끼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1회부터 '탐정들의 영업비밀'과 함께 해온 주민하 역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느덧 100회까지 왔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도파민적인 요소도 있지만 정보성 있는 내용도 많다.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봤는데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화도 나고 또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지켜내고 막아내는 데 우리가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느낀다"고 전했다.
▲폐지 위기도 있었지만…"입소문 터진 회차가 전환점"
물론 고비도 있었다. 김진 CP는 "큰 사고는 없었지만 초반에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낮아 쉽지 않았다. '애로부부' 때는 1,2회부터 반응이 크게 왔다. 그런데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초반엔 잔잔했다. 보통 12회를 보고 연장을 걱정하는데 7,8회까지 이렇다 할 반등이 없어 솔직히 흔들렸다. 파일럿 편성 이후 공백도 길었고, 당시 동시간대에 야구 예능이 크게 화제가 되던 시가라 더 버겁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전환점은 한 회차의 강한 반응이었다. 김 CP는 "아이 아빠를 찾아달라는 의뢰였는데 뒤에 반전이 있었다. 제작진도 당황할 정도로 충격이었다.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짤이 돌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 '반응 온다,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현실 밀착 소재와 알찬 정보…"사기 예방법까지 담는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100회까지 사랑받은 비결에 대해 김진 CP는 현실 밀착형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라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자극적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작 '애로부부'와 비교하면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오히려 순한 맛이 아닐까 싶다. 또 '탐정 24시'와 '사건 수첩' 두 코너가 현실과 드라마를 절묘하게 믹스한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삶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와닿는 것 같다"고 짚었다.
정보성 역시 강점이다. 김 CP는 "주민하 배우가 이야기한 것처럼 '탐정 24시'에서는 사람을 찾는 이야기뿐 아니라 변호사의 조언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법률 정보도 전한다. 이혼 시 재산 분할에 관한 내용, 등본 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사기를 당하지 않는 팁 등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 저희가 최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사기 사건을 다뤘다. 현실에서 실제로 많이 벌어지는 일들인 만큼 '이런 경우는 조심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공감대…'탐정 24시'·'사건수첩' 선정 기준 따로 있어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두 축인 '탐정 24시'와 '사건수첩'에 대해 김진 CP는 "같은 탐정 이야기지만 사건 선정 기준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탐정 24시'의 포인트는 공감대다. 의뢰인 개인이 해결하려면 큰 비용이 드는 일을 제보를 받아 방송이라는 틀 안에서 함께 해결해나가는 만큼 시청자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인지 본다. 100%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도움의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한다. 또한 '탐정 24'시에서는 불륜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 도덕적 지탄을 받지만 불법이 아니라는 점이 크다. 사생활 침해 이슈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건 수첩'은 각색을 전제로 보다 폭넓은 이야기를 담는다. 김 CP는 "'탐정 24시'와 비교하면 '사건수첩'은 소재의 한계를 두지 않는다. 직업, 나이, 지역, 가족관계를 각색해서 기본은 사실이지만 극적인 부분과 반전에 힘을 주는 편이다. 작가들의 필력과 상상력,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서 더 입체적인 드라마로 확장된다"며 "100회를 함께 해오다 보니 손발이 정말 잘 맞다고 느낀다. 요즘은 시사 때마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