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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년 기다렸다! "축구·배구 말고 스키도 1등", "눈 없는 나라가 설원 정복했다"…남미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새 역사→전세계 깜짝 놀라

기사입력 2026.02.15 16:57 / 기사수정 2026.02.15 16:57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브라질이 마침내 동계올림픽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 그 중심에는 알파인스키 선수 루카스 피네이루 브라텐(25)이 있었다.

브라텐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스키 대회전 결선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브라질은 물론 남미 국가 가운데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보통 남미·열대 기후 국가 선수들이 눈과 설원과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자라 동계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적었지만, 브라텐은 두 번의 주행 합계 2분25초00의 기록으로 전통적인 강호 스위스의 마르코 오더마트를 0.58초 차이로 제치며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이 동계올림픽 역대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고 전했고, 미국 매체 '피플' 역시 그의 우승을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표현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금메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브라텐은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노르웨이 대표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이후 2023년 노르웨이 스키협회와 갈등 끝에 잠시 은퇴를 선언했다가 어머니의 고국인 브라질로 대표 국적을 바꾸고 2024년 알파인스키 무대로 복귀했다.



브라질 및 남미 출신으로 동계 종목 최정상에 선 첫 선수. '다른 길'을 택한 그의 선택은 결국 역사를 만들었다.

메달 수여식 직후 브라텐은 "아직도 지금 이 모든 것이 실제로 벌어진 일인지 모르겠다. 나는 단지 나 자신으로서 스키를 탔을 뿐이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한 결과가 금메달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그의 발언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시상대에서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그는 금메달 시상대에서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어 브라질 응원단 앞에서 삼바 리듬의 축하 세리머니를 펼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브라질 정부도 이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 스포츠의 가능성에는 한계가 없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브라질 CAZUTV는 "축구, 배구 말고 스키에서도 브라질이 세계 1등을 해냈다"고 기뻐했다.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 상징성을 지닌다. 눈과 얼음과는 거리가 멀었던 남미 국가가 동계 종목 정상에 오른 순간이기 때문이다. 

브라텐의 질주는 "출신과 환경이 꿈의 한계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브라질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출발점이, 설원 위에서 이렇게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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